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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틴 월드] 유엔은 어떤 기구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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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유엔은 전쟁 방지와 평화 유지, 국제협력 증진 등을 목적으로 창설된 국제기구예요. 1차 세계대전 이후 설립됐다가 1946년 해체된 국제연맹을 계승한 기구랍니다.

45년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에서 제2차 세계대전 승전국인 미국.영국.중국.소련 등 4개국 대표가 합의한 초안을 기초로 유엔헌장이 작성되고, 51개국이 이에 서명함으로써 유엔의 기초가 놓아졌지요.

같은 해 10월 24일 서명국 과반수가 헌장을 비준함에 따라 유엔이 공식 출범하게 됩니다. 그래서 각국은 매년 10월 24일을 '유엔의 날'로 기념하고 있지요.

유엔은 크게 주요기구와 전문기구, 보조기구 등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어요. 주요기구로는 총회.안전보장이사회.경제사회이사회.신탁통치이사회.국제사법재판소.사무국 등이 있습니다.

전문기구는 모두 15개나 되는데 대표적인 것으로 국제노동기구(ILO).유엔식량농업기구(FA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세계보건기구(WHO).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등입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세계무역기구(WTO)는 형식상 총회 산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전문기구에 해당한답니다.

마지막으로 보조기구로는 유엔개발계획.유엔환경계획.유엔난민고등판무관.유엔인권고등판무관.평화유지활동(PKO) 등이 있습니다.

그 중 안보리는 국제평화와 안전유지에 대해 1차적 책임을 지는데, 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의 5개 상임이사국과 10개 비상임이사국으로 구성돼 있어요.

비상임이사국은 임기 2년으로 총회에서 선출되는데 지역별 배분 원칙에 따라 아시아 2개국, 아프리카 3개국, 중남미 2개국, 동유럽 1개국, 서유럽 및 기타 지역 2개국에 할당됩니다.

안보리에서 심의하는 의제는 중요도에 따라 '절차사항'과 '기타사항'등 두가지로 나뉩니다. 회의 개최 시기와 장소의 결정, 회의의 공개.비공개 결정 등과 같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의제는 절차사항에 해당하고, 침략국 제재 등과 같은 중요한 의제는 기타사항이 됩니다.

당연히 두 종류의 의제에 대한 표결방식도 차이가 나죠. 절차사항은 15개 이사국 중 어느 나라든 9개국이 찬성하면 가결되는 데 비해, 기타사항에 대해서는 9개국이 찬성해야 하는 것은 물론, 상임이사국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됩니다.

15개 이사국 중 14국이 찬성하더라도 상임이사국 1개국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의안은 부결되는 것이죠.

우리나라는 91년에 북한과 나란히 유엔에 가입했습니다.

유철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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