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확인 실종자 유골 등 곧 개별 인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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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대구지하철 참사와 관련, 신원이 확인된 유골·유류품에 대한 개별인도와 장례식이 곧 이뤄질 전망이다.

대구경찰청은 19일 “국과수가 20일 통보할 신원확인자 13명 중 개별인도를 신청한 실종자 가족이 있으면 검찰 지휘를 받아 유골 등을 인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 신원이 확인된 김종석(22)씨의 아버지 김대율(56)씨를 비롯 대구가톨릭대 테니스부 가족 4명과 또다른 1명은 시신인도 신청서를 18일 수사본부에 제출, 개별인도를 요구했다.

대구가톨릭대 학생 가족들은 20일 유골을 모두 인도받으면 22일께 학교장으로 합동장례식을 치를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유골의 개인인도가 시작되면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 1백99명 중 실종자대책위에 위임장(1백57명)을 내지 않은 40여명의 가족들도 잇따라 유골과 유류품 인도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국과수가 신원확인자로 통보한 20명 중 19명은 시신 일괄인도를 요구하는 실종자대책위에 위임장을 낸 가족 관련자들이었다.

실종자의 사망 여부를 판정할 인정사망심사위는 생사 미확인 1백99명 중 CCTV테이프·휴대폰통화내역 확인결과 중앙로역에서 사고를 당했을 것으로 보이는 76명에 대한 심사결과를 곧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대검찰청은 19일 대구지검에 곽영철 대검 강력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대구지하철화재사건 특별수사본부’를 발족, 지하철공사 직원의 과실과 녹취록 조작, 전동차 납품비리, 사고현장 훼손 등에 대한 집중수사에 들어갔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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