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이면 다한 것… 집에서 건강회복 필요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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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부처 1급 공무원 인사에 대한 정찬용(사진) 청와대 인사보좌관의 발언이 관가에 파문을 불렀다.

행정자치부 1급 공무원 11명 전원이 최근 사표를 제출한 것과 관련, 鄭보좌관은 19일 "1급은 원칙적으로 신분이 보장되지 않는다"면서 "1급까지 했으면 일단 다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鄭보좌관은 "로또복권도 그런가…본인의 복이나 운, 시대적 흐름과 맞아떨어지면 정무직을 하는 것이고, (아니면) 집에 가서 건강도 회복하고 공부도 하고 배우자와 같이 놀러 다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관가에서는 즉각 "일반직 공무원의 신분을 법으로 보장하고 있는 정신에 배치되는 발언"이라는 반발이 제기됐다.

행자부의 경우와 관련해 鄭보좌관은 "굉장히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향후 지방으로 업무를 상당 부분 넘겨야 한다는 점에서 축소를 궁리하는 것은 좋은 일 같다"는 말도 했다.

이날 鄭보좌관은 "하지만 부처 인사는 장관이 알아서 하고 책임도 장관이 지는 것"이라며 "청와대가 지침을 주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7일 적재적소.실적주의.투명과 공정.균형 등 인사의 일반적인 원칙만 부처에 시달했을 뿐 구체적인 인사지침은 없었다"는 설명이다.

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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