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업한 목포의「행남 도자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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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대일 수출 부진으로 전국 27개 도자기공장 가운데 이미 20개의 중소공장이 문을 닫은데 이어 11일에는 40년의 전통을 자랑하던 목포의 행남 도자기 회사(대표 김준형)가 1개월간의 휴업계를 제출.
행남은 지난해에 대일 수출의 호조로 3억7천5백97만원의 수익을 올렸지만 올 들어 일본을 비롯한 해외시장의 수요가 격감, 상반기의 수출목표 80만「달러」에 비해 실적은 불과 4만2천9백「달러」였다.
행남측은 도자기가 생필품이면서도 소득탄력성이 매우 커서 불경기 기미가 조금만 있어도 수출수요는 담박 떨어진다고 설명.
휴업계 제출과 함께 5백77명의 전 종업원에게 근로기준법에 의한 휴업수당까지 이미 지급한 행남측은 해외시장의 경기가 빨리 회복되지 않는 한 휴업의 재연장이 불가피하다고 울상. 【목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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