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5만 어민 북괴타도 외쳐|수원호 납치 4개월만에 또 이럴수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속초=장창영기자】28일 상오 11시 동해안 속초·고성· 양양지구 5만 어민들은 속초시 공설운동장에서 어로보호 경비정 피격사건 규탄 궐기대회를 열었다.
한국 반공연맹 속초시지부 주최로 열린 이날 규탄대회에서 5만여 어민들은『김일성도당의 야욕을 규탄한다』 『반공자세를 가다듬어 북괴만행 규탄한다』는 등 플래카드 와 피킷 등을 내걸고 『펑화유린 북괴도당, 함께 뭉쳐 몰아내자』는 구호를 외쳐 분노의 메아리가 동해안을 휩쓸었다.
이날 속초시내는 거의 철시한 가운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규탄대회장에 몰려나가 『언제까지 북괴의 만행을 당하고만 있겠는가. 이번에는 강경하게 응징해 마땅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대회에서 양양여고3년 간미영양은 국제적십자사 송재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서해안 수원호 납치사건이 일어난지 불과 4개윌만에 북괴는 잔인 무도한 만행을 동해안에서 또 저질러 동해상에서 어로보호 임무 수행 중인 우리 경비정을 격침시킨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말하고 『전세계에 알려 자유시민의 이름으로 북괴의 호전성을 규탄한다』 고 말했다.
또 건국 부두노조 속초시 지부장 박효철씨는 UN사무총장에게 『날로 극악해 가는 북괴만행을 UN의 이름으로 응징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날 대회에는 863정장 안정장의 맏아들 형준군 (4)이 어머니 강정숙씨의 품에 안겨 따라 나와 아빠를 찾아달라』고 졸랐고 최무호 순경(28)의 부인 오영자씨 등 가족들도 북괴의 만행에 치를 떨었다.
대회를 마친 5만여 어민들은 플래카드를 앞세우고『분쇄하자 폭력혁명, 이룩하자 승공통일』,『삼천만이 한데 뭉쳐 북괴만행 분쇄하자』고 외치면서 속초 시내를 누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