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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괴의 무력적화 망상 불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서종철 국방장관은 24일 북괴는 남북대화가 시작된 이후에도 군사력강화와 전쟁준비에 광분하고 대남 도발과 간접침투를 계속하면서 결정적 시기가 오면 무력전쟁을 통해 적화통일을 이루겠다는 망상을 못 버리고 있다고 말하고 『국군은 북괴의 어떠한 군사적인 책동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6·25 24주년을 맞아 이날 내외기자회견을 가진 서장관은 북괴가 남북대화를 일방적으로 중단하고 우리의 불가침협정 제의마저 외면한 채 각종 신형장비의 대량도입, 각급 전투부대의 증편, 창설, 후방기지의 대거 남하, 빈번한 대규모 특공훈련 등을 해왔다고 밝혔다.
서장관은 북괴가 전쟁준비를 위해 육군의 경우 24개 보병사단과 4개 여단, 그리고 이를 지원하는 포병 및「탱크」부대로 구성된 48만명의 지상군을 확보했고 화력으로는 「프로그」5지대지 유도탄을 비롯, 「탱크」1천1백여대, 박격포·야포·반사포 등 1만5천문을 보유, 화력과 기동력이 현저히 증강됐다고 밝혔다.
해군은 지난 1년 동안 70대의 수륙양용 주정과 잠수함·구축함 등을 계속 도입했고 서해함대사령부를 신설하고 동·서해에 유도탄 함대 등을 배치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 1년간 90대의 신형 MIG전투기를 비롯, 공중침투용 항공기인 AN-2기 1백대 등을 도입, 전쟁준비에 광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장관은 서해 5개 도서에 대한 북괴도발은「일촉즉발의 긴장상태」였었음을 지적하고, 남한에서 ▲정치·경제·사회적인 혼란이 야기되거나 ▲북괴동조세력이 우세하고 정부의 통제력이 마비됐을 때 ▲「유엔」군의 철수 등 남북한의 군사력 균형이 깨어졌을 때 ▲국제정세가 북괴에 유리하게 전개되었을 때 등을 남한적화의 결정적시기로 잡고 북괴는 이 같은 기회를 하루빨리 촉진시키기 위해 간첩침투를 계속하여 우리사회를 교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장관은 국군현대화계획은 다소 지연되고 있으나 계속 추진되고 있으며 한·미 안보협의회도 예정대로 연내에 미국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장관은 초등학교 아동에서부터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방위성금을 보내준 애국심은 군의 사기를 북돋워주고 무한한 책임감을 절감케 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질문에 대한 서장관의 답변 내용은 다음과 같다.
▲대남 도발=7·4성명이후 93회 1백69명이 침투, 3명이 사살되고 1백16명이 검거됐다. 올 들어 14회 46명이 침투했다.
7·4성명으로 상호비방을 안 하기로 돼 있는데도 북괴는 중앙과 지방의 방송출력을 1백50kw∼1천kw로 눌리고 『통일당목소리』방송이라는 흑색방송주파수도 2개에서 3개로, 방송시간을 하루 6시간30분에서 8시간30분으로 2시간이나 늘렸다.
▲군사력 강화=북괴군은 현재 정예화 된 55만의 정규군과 1백% 무장된 23개 사단규모의 예비전력 2백22만명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엔 대남 침투용 소련 잠수정을 동구지역에 발주, 도입중이다 .
북괴는 또 124군부대와 제17경찰여단을 통합, 새로 특수군단을 조직하고 경 보병여단을 창설하는 등 약 8만명의 정규전 특수병력을 확보했다.
▲서해사태=작년 10월 23일 시작된 서해 도발은 현재까지도 계속되고있다.
지금까지 북괴해군에 의한 북방경계한계선 월선 도발은 4백50회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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