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6위 이미향, 4위 리디아 고 잡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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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에 8타 차. 세계랭킹 256위 이미향(21·볼빅·사진)이 9타를 줄이며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4위 리디아 고(17·뉴질랜드)를 꺾는 파란도 일으켰다.

 2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클리어워터골프장에서 끝난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ISPS 한다 뉴질랜드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 공동 22위로 출발한 이미향은 2번 홀(파5) 이글로 역전 우승에 시동을 걸었다. 전반 9홀에서 버디 2개, 후반 9홀에서도 5개의 버디를 추가했다. 9언더파는 이미향의 베스트 스코어이자 코스 레코드다.

 2012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투어 신인왕에 올랐던 이미향은 지난해부터 LPGA 1부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에비앙 챔피언십 공동 19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이미향은 “편하게 경기하자는 마음이 좋은 플레이로 이어졌다.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우승 상금은 3만 유로(약 4400만원).

 식중독 증세를 딛고 2라운드까지 단독 2위(6언더파)를 달렸던 리디아 고는 마지막 날 2타를 더 줄였다. 최종 합계 8언더파. 그러나 연장전에 합류하기에는 1타가 부족했다. 리디아 고는 “기권도 생각했지만 마지막까지 홈팬들 앞에서 경기를 마쳐 다행”이라고 했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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