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치분교 농구팀|아동부족으로 해체된 팀 2연만에 재건, 실력늘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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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권갑윤(31) 김선희(28) 두 부부교사가 이끄는 안좌서국민교 사치분교(신안군안좌면사치도)는 학부형들의몰이해속에서도자갈발에서누더기「볼」로 농구를시작, 1년만에 전남의 강호로성장하고 2년후인 72년 제1회「스포츠」소년대회때 전남대표로 출전하여 준우승을차지, 노력과 의지가 승리한귀감으로 널리 칭송을받았고 영화화되기까지했었던 「팀」.
사치도는 목포에서 뱃길로 장장 4시간걸리는면적 1평방km의 조약돌같은 낙도로서 45가구 3백여명이 살고 있다. 사치교의 전교생이라야 73명에 불과. 6학년 남학생이 17명인데 이중 12명이 선수다.
『작년10월 「팀」이 을재건. 하루 4시간씩 훈련을시켰는데 2년전 「팀」이 보다 신장은 작으나 개인기와 기동성이 크게 발전했읍니다.』권교사의 말이다.
권교사는 2년전 문교부 장관이 준 1백만원과 각계의 후원으로 정규농구「코트」와 놀이시설이 있는 운동장을 다듬었고 목욕실과 교실등을신축, 농구에 더욱 정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동안 달갑잖은 유명세(?)도 톡톡히물었다. 인근지방에 출장온 공무원등 인사들이 1년동안 1백여명이나 할 일없이 들러 이들의 접대에 골치를 앓았고 서울등지에서 젊은남녀들이 단순한 호기심으로 찾아들어 폐만 끼치고 돌아가기도 했다고한다. 1회때의 선수들은 모두 안좌중에 진학, 농구선수로 활약하고있는데 이번전남예선대회예선에도출전, 준우승을했다. <김국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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