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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서 느긋하게, 귀경길에 맘 편히 … 세뱃돈 쇼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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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이번 설에 고향으로, 여행지로 떠나는 이동 인구는 2769만 명으로 예상(국토교통부)된다.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54%)이다. 그러나 거꾸로 2300여만 명은 텅 빈 동네를 지킨다. 고향에서 차례를 지내거나 근무 등으로 고향에 가지 못하는 경우다. 교통체증에 근교 나들이를 접고 TV 특집 프로그램에도 물릴 즈음이 되면 쇼핑은 꽤 괜찮은 연휴 구원투수가 된다. 주차 걱정 없이 백화점을 이용하거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찬찬히 쇼핑몰을 둘러보는 재미는 덤이다. 어차피 막히는 길 쉬엄쉬엄 가자고 마음먹으면 고속도로 주변의 대형 아웃렛은 휴게소 역할까지 한다. 마침 유통업체도 설 쇼핑객에 맞춘 특별 할인 행사를 준비해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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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휴 기간 중 급히 살 물건이 생겨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설 직전 일요일인 26일 의무 휴업을 한 대형 마트는 설 연휴에도 대부분 문을 연다. 이마트는 가양·공항·분당·해운대점 등 전국 148개 점포 중 104곳이 영업한다. 홈플러스는 139개 중 106곳이 손님을 맞는다. 쉬는 곳은 강동·목동·인하점 등이다. 롯데마트도 잠실·서울역·구로점 등 79곳이 설 당일에도 영업하기로 했다. 단 영업시간은 오전 11시~오후 10시로 3시간 단축한다.

 백화점은 대부분 설 당일을 포함해 이틀씩 휴점한다. 신세계백화점은 30~31일 이틀간 전체 점포가 문을 닫는다. 대신 설 다음 날인 2월 1일에 초특가 상품행사인 ‘단 하루! 서프라이징 프라이스’를 진행한다. 본점에서는 로벤타 드라이기(9900원), 쯔비벨무스터 파스타볼세트(2만7000원) 등을 한정 판매한다. 서울 영등포점은 르샵 데님셔츠(2만9000원), 강남점은 노비타 비데(19만9000원)와 바데니아 구스솜(27만3000원)을 싸게 판매한다.

 추위를 피한 도심 속 ‘몰링’도 연휴를 즐기는 방법이다. 서울 여의도 IFC몰은 연휴 동안 에잇세컨즈· 마시모두띠·망고 등은 최대 70%, 게스와 바나나리퍼블릭은 각각 50%, 40%까지 할인 판매한다. 서울 영등포의 경방 타임스퀘어는 자녀를 맡기고 부모가 자유롭게 쇼핑할 수 있도록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인 ‘키즈앤 키즈’를 정상 운영한다. 단 설 당일은 오후 1시부터 영업한다. 서울 용산의 아이파크몰은 문화관 ‘코리아보드게임’ 매장에서 윷놀이·젠가·부루마블 놀이터를 만들었다. ‘추억의 귀성열차’ 이벤트도 눈에 띈다. 아이파크 패션관 1층 사은행사장에서 열차표를 제시하면 ‘오란씨’와 삶은 계란을 나눠준다.

 고속도로 귀성객이라면 아웃렛에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 아웃렛은 명절이 대목이다.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은 설을 맞아 패션·잡화·리빙 브랜드 상품을 추가 할인하는 ‘루나 뉴 이어 셀레브레이션’ 행사를 연다. 파주 아울렛은 이달 30일까지, 여주 아울렛은 다음 달 2일까지다. 여주 아울렛은 특설행사장을 마련해 노스페이스·마운틴하드웨어·K2·아이더·컬럼비아 등 5대 아웃도어 브랜드를 최대 70% 할인해 판매한다. 파주 아울렛은 캐시미어 브랜드인 발란타인과 캘빈클라인 컬렉션, 마이클코어스·DKNY·MCM·푸마·르베이지 등을 최대 80%까지 할인한 가격에 내놓는다.

 귀성길을 재촉하느라 쇼핑을 놓쳤다면 귀경길을 노리는 것도 방법이다. 충남 아산의 퍼스트빌리지는 15개 아웃도어 브랜드를 최고 90%까지 할인판매하는 세계 아웃도어대전을 진행한다. 28일부터 2월 2일까지 진행되며, 블랙야크·K2·네파·컬럼비아·밀레·머렐·라푸마·아이더 등의 제품 50만 점이 쏟아진다. 경부고속도로 북천안 IC로 나와 20분이면 들를 수 있다. 서울 시내 마리오 아울렛은 30일부터 2월 2일까지 오후 3~5시 의류·잡화·운동화·주방용품 등 300여 개 상품을 1000원에 판매한다. 설 당일은 휴무다.

 길 막히는 게 딱 질색이라면 온라인 쇼핑몰과 홈쇼핑이 있다. G마켓은 패밀리 사이트인 G9에서 미스터피자·카페베네·망고식스 e쿠폰을 최대 71% 할인해 판매한다. 스파·펜션·리조트 등 모바일 상품권도 71% 할인한다. 단 쿠폰은 설 연휴에만 사용할 수 있다. 옥션도 오는 2월 2일까지 편의점·패밀리레스토랑·커피숍의 e쿠폰을 최대 30% 싸게 내놓는다. ‘직구족’은 11번가가 다음 달 2일까지 월·수·금 오전 10시에 의류·뷰티·식기 등 해외 명품을 최저가에 판매하는 ‘말 달리자’ 기획전을 눈여겨볼 만하다. G마켓도 해외 브랜드의 재고상품을 모아 ‘글로벌쇼핑’ 코너에서 싸게 판다. CJ오쇼핑은 연휴 기간 TV를 구매하면 추첨을 통해 140만원 상당의 동남아 여행상품권을 선물한다.

채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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