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5월 물난리」…곳곳서 침수·붕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18일과 19일 집증호우가 경남·전남등 남부지방을 비롯, 전국일원에 내려 11명이 죽고 32명이 실종되는 등 예년에 없는 「5월 물난리」를 몰아왔다.
특히 부산지방은 19일 하룻동안 1백90·4mm가 퍼부어져 36년내의 최고 봄비를 기록, 하천범람 등으로 1명이 죽고 12명이 실종되는 등 엄청난 피해상을 보였으며 이때문에 모든 국민교에 등교중지령을 내리는 사태까지 빚었다.
이번 호우는 남부해상에 초속20m의 강풍을 몰아와 어선2척이 침몰하고 1척이 실종, 선원18명이 실종 익사했다.
또 이삭이 패기 시작하는 보리가 강풍과 호우로 곳곳에서 쓰러져 보리농사에 막대한 감수피해를 초래했다.
【광주】전남도내에는 20일 상오9시 현재 최고 순천3백15·5호, 최저 영광68·0mm로 평균 147·5mm의 강우량을 보였다. 이번 비로 산사태·저수지붕괴·하천범람등으로 7명이 사망했으며 영암∼장흥간, 화순∼장흥간, 화순∼승주∼춘양간, 구례∼마산∼토지간 등 국도와지방도가 침수 또는 유실되어 교통이 두절되었다.

<6O가구 3백명 대피>
【순천】20일 상오9시 현재까지 3백15·5mm의 강우량을 보인 이번비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조곡동일대 저지대 보릿논 50ha가 침수됐으며 장천동·인안동일대 저지대 가옥 24채가 침수돼 60가구 3백여명이 19일하오7시쯤 높은 지대로 한때 대피.

<127개소 가옥침수>
【부산】20일 상오9시 현재 충무2백90·4mm로 경남도내에서 가장 많은 강우량을 보였고해안지방은 평균 2백5mm, 내륙지방은 평균1백80mm의 강우량을 보였다.
이비로 도내에서 거제와 장승포, 김해와 녹산, 진주시와 의령군사이등 도로 12군데가 교통이 마비됐으며 실종 12명·중상1명·이재민1백27명을 냈고 가옥침수 1백27개소·국도3백62 m가 침수됐는데 진주·하동간등 3백71개소의 전화가 두절돼 교신이 되지않고 있어 정확한피해가 집계되지 않고있다.

<축대붕괴로 압사>
20일 상오3시55분쯤 서울영등포구가리봉동87의126 강후원씨(51)의 「블록」 판잣집이 호우로 집뒤 높이 4m위 언덕이 무너져내리면서 안방을 덮쳐 안방에서 잠자던 강씨의 4남 성파군(9·영일국3년)이 깔려숨지고 장녀 애리양(17)이 중상을 입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