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야구의 전당 2016년에 선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2면

부산시 기장군에 들어서는 ‘야구 명예의 전당’ 건립 사업이 본격화된다. 부산시와 기장군은 다음 달 중 한국야구위원회와 ‘야구 명예의 전당 건립을 위한 실시협약’을 맺는다고 25일 밝혔다.

 부산시는 앞서 지난달 기장군 의회 의결을 거친 실시협약(안)을 부산시의회에 상정했다. 이 법안의 심의 의결·절차를 이달 중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실시협약에는 부산시가 야구 명예의 전당을 건립해 한국야구위원회에 관리를 위탁하고, 기장군은 건립 토지를 무상으로 제공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또 주변 야구장과 부대시설 등 야구테마파크도 조성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야구 명예의 전당은 기장군 일광면 동백리 일대 19만 6515㎡의 터에 조성된다. 이곳에는 명예의 전당 전시실, 다목적 홀, 해외자료실, 영상관, 야구 강의실, 대회의실 등이 들어선다. 하지만 단순히 명예의 전당 건물만 짓는 게 아니다. 시와 기장군은 해당 지역을 세계적 수준의 야구 테마 파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3층 규모의 명예의 전당은 야구가 태동하던 1900년대부터 전설적인 야구 영웅들의 활약상을 볼 수 있는 각종 자료가 비치된다.

전당 주변에는 정규 야구장 4면, 리틀야구장 1면, 실내 야구연습장과 야구체험장도 조성한다. 건축비 115억원은 부산시가, 야구장과 부대시설 비용 223억원은 기장군이 각각 부담한다. 시와 기장군은 다음 달 실시협약을 체결하면 2015년 공사에 착공해 2016년 완공할 계획이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명예의 전당이 들어서면 아마·사회인 야구 동계리그 등을 유치해 연간 30만 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로 인해 연간 731억원의 경제적 생산유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성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