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사본 제출은 의회 모독한 처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워싱턴 30일 로이터합동】백악관의 「워터게이트」 사건관련 녹음「테이프」전사문을 하원법사위원회에 제출하겠다는 「닉슨」대통령의 29일 밤 발표에 대해 많은 민주당간부들은 분노와 반발을 보였으며 일부 공화당의원들도 강력한 유보태도를 표명했다.
법사위의 대부분위원들은 범죄혐의를 받고 있는 「닉슨」대통령이 스스로 재편집한 녹음「테이프」는 그 신빙성이 극히 의심된다고 지적하고 백악관은 법사위요구대로 「테이프」원본을 제출, 깨끗이 범죄혐의를 벗어야한다고 강조했다.
「피터·로디노」법사위원장은 그간 백악관의 사본제출과 같은 행위는 의회모독으로 간주되어 또 하나의 탄핵사유가 될 것이라고 경고해왔으며 법사위는 이날 밤 전체회의를 열어 백악관행위에 대한 공식적인 다음조처를 협의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