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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중앙정보부 감찰 과장 김보근씨 구속하겠다|김 검찰 총장, 부정 대출 수사 발표-관련자 39명 조사 마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김치렬 검찰 총장은 30일 하오 박영복 부정 융자 사건의 관련자로 조사한 39명 중 융자 과정에서 부분적 지원자로 깊이 작용한 것으로 밝혀진 전 중앙정보부 감찰 과장 김보근씨 (47)도 신병이 확보되는 대로 구속할 방침이며 동 수사관 박태룡씨는 직권 남용의 혐의가 밝혀지는 대로 구속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날 하오 1시 박영복 사건의 전모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배후 관련 여부로 조사 대상이 된 현 국회의원 이도환씨, 서동권 부장 검사, 전 중앙정보부 감찰 실장 김해영씨, 전 중앙정보부 감찰 실장 이재걸씨 등은 박의 사기 행위에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전 국회의원 이우현씨의 관련 혐의에 대해서도 언급, 『29일 이씨에 대해 조사를 했으나 이씨가 박의 부정 융자나 사기에 직접으로 관여했다는 증거가 현재로서는 없으며 앞으로 수사를 필요로 하는 유력한 자료가 있으면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박이 대출 받은 71억원 중 부동산 등기부 등본 위조 및 신용장 위조 등 사기 수단으로 7개 시중 은행에서 부정 대출한 것은 30억원이며 횟수가 불가능한 액수는 5억여 원이라고 밝혔다.
김 총장은 이번 사건 수사 결과 신용장만 제시하면 은행에서 외환은행에 대사를 하지 않고 수출 금융 자금을 내주는 금융계의 제도적인 취약점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수사 결과 발표」 6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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