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제2롯데월드 오픈 … 신사업 강화로 시너지 노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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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은 올 9월 베트남 하노이에 백화점·특급호텔·오피스 등으로 구성된 지상 65층 규모의 롯데센터 하노이를 여는 등 대규모 복합단지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사진은 한창 건설 중인 롯데센터 하노이의 모습. [사진 롯데그룹]

롯데그룹은 지난해 지속되는 내수 침체와 불확실한 해외 경기 속에서도 모든 사업 부문에서 신규 해외시장을 개척하며 꾸준한 성장을 이어왔다. 올해도 경제 환경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롯데그룹은 올 5월에 문을 열 예정인 ‘제2롯데월드’ 등 대규모 복합단지 사업처럼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신사업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5월에는 중국 선양에, 9월에는 베트남 하노이에 대형 복합단지를 열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신규 출점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제2롯데월드에 문을 여는 에비뉴엘 잠실점을 비롯해 수원역과 동부산 관광단지에도 8월과 12월에 개점할 예정이다. 지난해 서울·부여·이천에 아웃렛을 개장한 데 이어 올해는 고양·구리·광명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도심형 아웃렛을 열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 3개국에서 10여 개의 새 매장을 여는 등 해외 사업을 계속 이어나간다. 롯데마트는 현재 해외에서 총 149개 점포(중국 107개, 베트남 6개, 인도네시아 36개)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제과도 싱가포르 법인을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지난해 인수한 카자흐스탄의 ‘라하트’를 교두보 삼아 새로운 해외 시장 개척의 가능성도 모색한다. 중국·인도·베트남·러시아에서는 생산라인을 업그레이드해 현지 시장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

 롯데칠성음료는 펩시(Pepsi)와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의 경쟁력 제고에도 노력할 방침이다. 또 미래 성장동력인 기능성음료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는 데도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올 상반기는 맥주 시장에 진출한다. 우선 충주시에 건설한 소규모 맥주공장에서 신제품을 출시하고 연간 50만규모의 본공장 설립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롯데호텔은 미국령 괌과 베트남 하노이에 특급호텔을 오픈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함에 따라, 올 2월 제주를 시작으로 대전·구로·울산에 비즈니스호텔을 연다. 롯데면세점은 10년 동안 괌 공항 면세점 독점 운영을 앞두고 올 상반기 괌 공항 면세점 리뉴얼을 마무리해 대대적으로 개장한다. 롯데월드는 올 4월 국내 최대 규모의 워터파크를 경남 김해에 연다. 롯데월드는 중국 선양에도 테마파크 설립을 진행하고 있다.

  구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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