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란고원서 격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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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베이루트 14일 AFP동양】이스라엘과 시리아 양군은 13일과 14일 눈이 덮인 2천8백m 높이의 헤르몬 산을 비롯하여 64㎞의 골란고원 전 전선에서 10월중동전이래 가장 치열한 전투를 벌여 수십명의 사상자를 내고 다수의 야포·탱크·장갑차 및 전폭기들을 상실하는 등 사실상 전면전에 돌입했다.
골란고원의 전투는 지난34일 동안 소규모의 포격전으로 계속되어왔으나 헤르몬 산정의 공방전에서 보병이 백병전을 벌이고 이스라엘 전폭기들이 휴전선 너머까지 출격하여 폭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골란고원의 전면전양상에 대해 이곳 업저버들은 워싱턴에서의 시리아·이스라엘군 격리협상을 뒷받침하기 위해 유리한 입장을 차지하려는 군사적 엄호작전으로 풀이했다.
텔라비브의 이스라엘 군사령소는 이스라엘 공군전폭기들이 13일과14일 양일간에 걸쳐 시리아군 진지들과 군사시설을 폭격, 큰 손실을 주었으며 14일 늦게 헤르몬 산정을 점령하려던 약30명의 시리아군대를 전멸시켰다고 발표했다.
한편 다마스커스의 시리아 군사령부도 헤르몬 산의 시리아군 진지들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50여명의 사상자를 내게 한뒤 격퇴시켰으며 이스라엘기 7대를 격추시켰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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