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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살기 힘든 곳은 동경|스위스 은, 대도시 물가·임금 수준 조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최근 스위스 최대 은행의 하나인 스위스·유니언 은행은 세계 각국의 주요 도시 물가 및 임금 수준을 조사, 『어느 곳이 가장 지옥에 가까운가』를 발표했다.
조사 기간은 73년7월말에서 8월초 사이. 조사 대상은 16종의 물가와 6개 직업의 임금 수준인데 정확을 기하기 위해 달러로 환산할 때 73년5월∼11월까지의 각국 평균 환율을 적용했다고.
결론부터 말하면 대도시 가운데 최악의 고장은 단연 동경. 아파트 세는 런던의 7배, 국민학교 교사의 소득은 뉴요크의 약 3분의1, 식료품 구입에 필요한 노동시간은 샌프런시스코의 2배로 판명 난 것이다.
전체적으로 볼 때 생활 형편이 좋은 곳은 역시 미국 쪽. 물가가 비싸긴 하지만 워낙 임금이 높아서 별문제가 안 된다는 결론이다.
그밖에 파리는 동경처럼 고물가 지옥이 아닌 대신 소득 수준도 중간 이하여서 소문처럼 호화로운 곳이 아니라는 게 드러났고 로마는 저소득·중물가라서 기대에 보답한 셈.
한편 같은 미국 안에 있는 샌프런시스코와 뉴요크 시가 국민학교 교사에 대한 대접이 크게 달라서 이채를 띠었다.
서울은 불행하게도 빠져 있어서 랭킹을 다툴 기회를 놓쳤지만 국민 교사 연소득 최하위인 로마가 약 1백62만4천원, 버스 운전사 소득 최하위인 홍콩이 약95만원 선인 점으로 봐서 대충 짐작이 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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