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 공동 조사단 제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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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한적십자사는 3일 판문점 중립국 감독위 회의실에서 열린 제4차 남북적 회담 대표 회의에서 수원32, 33%호 피납 어부들에 대한 인도적 대우의 보장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남북적 쌍방 또는 남북적과 적십자국제위원회(ICRC)의 3자로 「억류 어부 공동 조사단」을 구성, 억류 현장에 파견할 것과 제8차 남북적 본회담이 개최될 때까지 판문점에서 잠정적으로 「남북 적십자 회담 임시 회의」를 개최할 것을 북적에 제의했다.
한적 김달술 회담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피납 어부들의 즉각적인 송환을 비롯, 한적이 그 동안 요구해 온 5개항의 인도적 조치 실현을 거듭 촉구하면서 특히 시급을 요하는 피납 어부들에 대한 인도적 대우를 보장하기 위해 이같이 「억류 어부 공동 조사단」 구성·파견을 요구하고 이 조사단은 ▲피납 어부들에 대한 억류 기간 중의 인도적 대우가 철저히 보장되고 있는가의 여부를 조사, 확인하며 ▲필요시엔 적십자정신에 입각한 인도적 조치를 취할 것을 관계 당국에 요청토록 하자고 제의했다.
김 대표는 공동 조사단과 별도로 피납 어부들이 송환될 때까지 가족들과 서신 교환이 이뤄지도록 남북적 쌍방이 주선할 것도 제의했다.
김 대표는 교착 상태에 빠진 본회담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제외한 남북적 회담 임시 회의는 판문점의 현존 시설을 고려, 쌍방 대표단의 수석 대표(단장)와 대표4명 및 10명 내외의 수행원으로 구성, 본회담 의제를 토의, 해결할 것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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