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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시비 살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1일 하오 10시쯤 서울 관악구 노량진1동 119의10 박천룡씨(35) 집아랫방에서 고성봉씨(27·무직)가 박씨의 어머니 김복남씨(59)와 전세관계로 시비끝에 45구경 권총3발을 쏘아 그중 1발을 김씨얼굴에 명중시켜 그자리에서 숨지게하고 애인 김지영양(23·모우체국교환원)과 함께 달아났다.
고씨는 지난해9월부터 박씨소유의 노량진1동119의15호 2평짜리 방1개를 보증금4만원 월세4천원에 빌어 애인 김양과 동거해왔는데 지난3월17일 집전체(건평30평 방5개 점포1개)를 20만원 보증금에 월4만원에 들기로 다시 계약하고 계약금1만원과 중도금5만원만을 지불한후 잔금을 치를 능력이 없자 다시 재전세 계약을 해 전세차액을 이용하려했다는것.
이를 눈치챈 김씨가 전세해약을 요구, 심한욕설끝에 간신히 이날밤 9시30분쯤 해약서를 작성, 계약금6만원을 돌려주자 갑자기 가방에서 권총을 꺼내 『나는 다산 놈이다』면서 같은방에있던 집주인 박씨와 박씨의 부인 윤정심씨(31)에게 각각 1발씩쐈으나 빗나가자 김씨를 향해 1발을쏘아 그자리에서 숨지게했다는것.
고씨는 경북문경군출신으로 맹호부대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하사로제대했다. 흉기출처는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사고현장과 집부근에서 탄두1개, 탄피3개, 실탄7발, 권총 「케이스」 1개를 발견했다.
경찰은 시내요소에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한편 고씨의 고향인 문경군 영순면과 애인집인 부산 동래구수민동에 형사대를 급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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