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돈 6억원 횡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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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시경은 20일 회사 돈 6억9천여 만원을 횡령하고 달아난 전 동서식품주식회사 대표이사 신원희씨(54·서울 연희「아파트」라동201호)를 회사측의 고발에 따라 업무상배임·횡령·사문서위조 및 동행사 혐의로 입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68년5월「맥스웰·하우스」「코피」제조원인 동서식품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 지난해4월 작고한 서정귀씨 소유의 주식 2만6천4백40주(주당 1만2천 원)를 인수하려고 대표이사 사장 직인과 이사 직인을 제멋대로 사용하여 모두 3억1천9백60만원의 어음을 발행, 사채시장에 들렸으며 은행대출금 1억3천8백여 만원, 가불금 7천5백여 만원 등 모두 6억4천4백80만원을 횡령했다는 것이다.
신씨는 지난10월6일 이 같은 횡령사실이 밝혀져 대표이사 사장직에서 해임됐으나 대표이사 사장 직인을 가짜로 만들어 자기명의로 발행한 7천5백만 원에 이르는 약속어음에 회사 직인을 찍었으며 발행날짜도 해임되기 전으로 소급하여 마치 이 어음이 동서식품에서 발행한 것처럼 만들었다.
신씨는 또 가짜 도장을 사용해 회사이름으로 된 5천만원 짜리 지불증을 발행, 경찰이 수사에 나서자 행방을 감추어 수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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