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잠깬 창경원의 새들…잔설속 사랑의 몸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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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우수가 지나면서 날씨가 풀리자 창경원의 30여종 새들은 겨울잠에서 깨어난 듯 이른봄을 노래하고 있다.
화사한 장식깃털을 활짝 펼친 공작, 정수리의 선명한 반점이 한결 돋보이는 두루미의 합창, 목련 같은 날개를 치켜세운 백조의 모습이 철 이른 상춘객들의 눈을 끈다.
호수에는 아직 얼음이 녹지 않고 잔설이 남아있지만 이때가 새들에는 사랑이 싹트는 계절.
긴 목을 뽑아든 수두루미는 부리를 수평으로 가누며 날개를 치켜 세운채 암컷들을 향해 사랑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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