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작가 유치진씨 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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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극작가 동랑 유치진씨가 10일 상오 8시18분 고혈압으로 서울 중구 예장동 8의19(드라마·센터)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69세.
유족은 부인 심재순 여사(67)와 장남 덕형씨(38)·차남 세형씨(36)·장녀 인형씨(39)등 2남1녀를 두고있다.
장남 덕형씨는「뉴요크」에서『초분』을 공연 중 부음을 듣고 귀국길에 올랐다.
유씨는 경남 통영 태생으로 31년 일본 입교대 영문과를 졸업한 후 극예술연구회를 창립, 30년대 우리나라 현대극을 주도해왔다.
처녀작『토막』(31년)을 발표한 이후『소』『빈민기』등에서 일제의 식민지 정책을 고발했고 해방 후에는 한국무대예술원장, 그리고 50년에는 초대 국립극장장으로 연극 중흥의 기치를 들었다. 62년 드라마·센터(한국연극연구원)를 설립, 연극의 토착화 운동에 여생을 바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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