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하오11시30분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1동 618우신이발관(주인 김종안·27)에 황주환(22·전과1범·서울 성북구 정릉2동576)과 김모군(18·영등포구 영등포1동 2가)등 2명이 들어와 혼자 잠을 자던 주인 김씨의 처제 이순보양(17·전남 광양군 옥룡동)을 수건으로 목을 졸라 숨지게 한 뒤 이발관에 있던 동남「샤프」「텔리비젼」(20「인치」)1대와 이발 기계 등 시가 14만원 어치를 털어 달아나다 영등포 경찰서 앞길에서 영등포 경찰서 330수사대 이석무 순경(33)의 불심검문 끝에 잡혔다.
이들은 이날 하오11시쯤 이발관이 문을 닫고 이양 혼자서 자는 것을 확인, 문을 열어 달라고 한 다음 이발관 안에 들어가 이양에게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느냐는 등 몇 마디 말을 주고 받다가 이양 뒤에서 이발수건으로 목을 졸라 숨지게 한 것.
황은 지난해 12월27일 서대문교도소에서 절도죄로 8개월의 복역을 마치고 출소, 관악구 본동에 있는 모 이발관에서 면도사로 일하다가 주인이 바뀌자 해고당한 뒤 영등포 무허가 하숙을 전전하며 범행을 꾀해왔다.
황은 이발관주인 김씨의 초등학교2년 후배로 전에 김씨 집에서「라디오」2대를 훔친 적이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