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값 인하 토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빈 27일 로이터합동】12개 석유수출국 고위관사들은 28일 빔에서 석유가격 조성을 위한 회의를 개최하며 이 회의를 통해 현 석유가격이 약간 인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랍 산유국 관사들이 이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빈에 도착하는 동안 사우디아라비아는 파이잘 왕이 석유가격 인하를 위한『극히 중대한 조치』를 취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빈의 석유수출국기구(OPEC)본부에서 1주일 혹은 그 이상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이번 OPEC 경제위원회 회의는 오는 4월 1일부터 새로 적용할 석유가격을 건의하고 장기가격 정책을 마련하라는 12개 회원국 석유 상들의 지시에 따라 열리는데 OPEC 경제위원회는 페르샤만 산유국들이 기본 석유 가격을 1백 30% 인상한 이래 지난 5주 동안 석유가격을 검토해 왔으며 이번 회의를 통해 전반적인 석유가격구조를 재평가할 예정이다.

<해설>이 회의는 석유 가격의 인하와 앞으로 가격 구조를 개편하는데 초점이 될 것 같다. 현재의 원유가격 구조는 산유국의 가격결정권 강화로 인해 공시가격 및 시장가격이 제 구실을 못하고 있으며 현재 에너지원의 코스트에 비추어 원유 공급 가격은 석탄·원자력과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 배럴 당 7달러50센트(시장가격)가 적정 선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 가격은 배럴 당 11.65 달러의 공시 가격에서 메이저 구입 가격 7 달러의 산유국이 주장하는 메이저의 수익 배럴당 50센트를 합한 수준과 같다.
가격 체계의 변경은 소비국에 대한 메이저의 횡포를 막기 위해 산유국과 소비국과의 직접 거래량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