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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해질 세계의 경제불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런던24일 로이터합동】「페르샤」만 산유국들의 대폭적인 원유가 인상결정은 전세계적으로 심각한 경제불황을 불러일으키고 생계비에 고통스런 압박을 줄 것으로 크게 우려되고 있으며, 이미「아랍」산유국들의 석유감산 및 금수조치로 크나큰 타격을 받고 있는 선진공업뿐만 아니라 공업화를 추진하고 있는 개발도상국들에도 다같이 경제적 혼란을 야기 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이번 원유가인상의 결과는 실직사태 소비품과 공업생산품 가격의 급등, 국제수지의 악화, 세계통화제도의 붕괴, 경제성장의 둔화 등의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는 것이 경제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이제 서방선진국들의 독점시대는 사라지고 서방공업국들은『허리띠를 졸라매고』초긴축생활을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음은 세계 주요도시의 반응이다.
▲본=「유럽」의 최대「아랍」산유 수입국인 서독은 국내 석유가가 크게 오를 것 같은 전망이며 경제성장율도 1%이상 감소되고 경기 후퇴할 전망.
▲브뤼셀=구공시는 계속되는 석유위기로 역내의 고용이 반감되고 2차대전 후 최악의 경제위기를 맛 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네덜란드」에 대한「아랍」산유국들의 전면석유금수조치는 역내의 경제위기와 긴장감을 부채질하고 있으며「유럽」의 경제 및 통화동맹의 목표가 이미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
▲워싱턴=국내석유소비량의 약85%를 자체 생산하고 있는 미국은 서방국가 중에서 가장 영향을 적게 받을 것이나 물가인상과 경제불황은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뉴델리=빈곤타파가 제1일 과제인 인도는 경제5개년 개발계획의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 각 신문들은 국내석유예산이 2배로 늘어날 것이며 경제성장율은 보잘것없는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로 마=국제수지 균형상 약14억「파운드」가 추가될 것으로 전망, 「매스컴」은 산유국들과 직접 협상하여 현금결제 아닌 기술원조강화로 원유확보를 모색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스톡홀름=국내 석유가가 40%인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정부는 물가인상에 따른 대비책을 강구 중에 있다.
▲요하네스버그=내년3월1일부터 석유배급제를 실시할 예정.
▲헤이그=10월 중동전 이후「아랍」산유국들의 전면석유금수로 타격을 받고 있는「네덜란드」는 석유확보만을 위해 근5억「파운드」의 추가지출을 감수해야 할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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