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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군 재배 건강 찰보리 식품, 한데 모았습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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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찰보리문화축제 때 보리밭에서 보물찾기를 하고 있다.

보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심장과 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다며 10대 건강식품으로 선정한 곡물이다. 허준의 『동의보감』은 “보리를 오래 먹으면 머리카락이 희어지지 않고, 풍기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기록했다.

이는 콜레스트롤 합성을 억제하는 토코트리애놀, 혈압 정상 유지와 알칼리 최적상태 유지를 돕는 칼륨을 보리가 다량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리는 또 칼슘과 비타민B군이 많아 피부의 탄력을 살려준다. 또 식이섬유가 쌀의 10배나 돼 장 운동과 소화를 촉진한다. 칼로리가 낮아 비만 예방과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

이 같은 보리를 정부는 연차별로 약정 수매 물량을 줄이고 수매 가격을 내리다 2012년 수매를 폐지했다. 지방자치단체들도 보리를 포기했다. 그러나 영광군은 재배 면적을 늘리고 2010년 1월 보리산업특구로 지정받는 등 보리를 전략산업으로 삼았다. 건강에 매우 좋은 식품이고 추운 겨울에 자라 병해충에 강해 농약을 칠 필요가 없는 등 재배가 쉬워 ‘돈’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영광에서 기르는 보리는 밥 짓기 전에 오래 물에 불리거나 미리 한 번 더 삶아야 하는 불편을 개선한 찰보리쌀로, 1994년 영광에서 재배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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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군과 찰보리명품화사업단은 보리식품 공동 브랜드 ‘보리올’를 만들고, 인터넷 쇼핑몰 ‘보리올’(www.boriall.com)을 운영 중이다. 이 쇼핑몰은 영광에서 생산하는 보리를 원료로 만든 가공식품을 팔고 있다.

또 보리 알곡이 익기 전에 벤 것을 먹인 청보리한우에 이어 보리 가루를 사료에 섞어 먹인 ‘보리올포크’(‘보리올’에 돼지고기의 영어 Pork를 결합한 말)를 개발해 시판에 들어갔다. 의사 출신인 정기호 영광군수는 “보리는 앞으로 더 각광받을 식품이다. 보리올포크 등 보리 상품을 굴비와 모시잎 송편, 천일염, 민물장어처럼 영광의 특산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영광군은 군남면 지내들에서 매년 5월 찰보리문화축제를 열고 있다. 또 보릿짚을 이용하는 맥간(麥稈)공예를 보급하고 있다.

이해석 기자

● 맥간공예=보릿짚·밀짚 줄기를 이용한다. 한쪽을 갈라 편 뒤 도안에 맞게 접착해 오려내거나 잘라 모자이크처럼 조각 조각 붙인 다음 그 표면에 투명한 칠을 입힌다. 언뜻 조개껍질을 붙인 자개공예처럼 보인다. 액자나 보석함·차상(茶床)·가구 등에 예술적인 아름다움을 곁들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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