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에너지 위기 일시적 현상|유엔 전문가들, 아랍 위협에 낙관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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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유엔본부 29일 AP합동】「유엔」석유 전문가들은 현재의 석유난이 조속한 시일 안에 해결되지 못할지라도 장기적인 세계「에너지」공급 전망은 밝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랍」의 산유 제한에서 비롯된 서방과 일본의 석유 기근은 실제의 석유 부족에 기인한 장기적 문제라기보다는 일시적 정치 위기 결과로 이곳에선 간주되고 있다.
「유엔」전문가들은 세계 석유 매장량은 앞으로 75년 이상, 석탄 매장량은 2백50년 내지 3백년 더 충분히 공급될 수 있을 만한 양이라는 72년도 「유엔」보고서를 내세우고 있다.
이 전문가들은 지구상의 석유 매장량 추정은 증가 일로에 있으며 다른 많은 「에너지」원들도 아직 미개발 상태로 남아 있다고 말하고 있는데 그들의 주장은 대략 다음과 같다. 세계 액체 연료(주로 유류) 수요는 1960∼70년대 비율로 추정할 때 연간 약8%씩 증가한다.
그러나 석유 보유량의 추정은 1937년 70억t에서 1950년 6백40억t, 1970년 1조t으로 급증했다.
중동 유전들의 산유량을 1일 1「배럴」씩 증가시키는데 필요한 자본은 2백 내지 3백「달러」이다.
1976년부터 석유를 생산하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되는 북해의 유전에서 1일 1「배럴」의 산유량을 증가시키는데는 2천「달러」의 투자가 필요하다. 석유 생산 비용이 5천「달러」에 이를 때에만 유혈암이나 「타르」석에서 석유를 생산하는 비용과 맞먹게 된다. 현재 세계 유전 보유량에 비해 「타르」석은 2배, 유혈암은 1천 배나 풍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방의 현 석유 부족은 다른 대체 연료의 개발을 촉진할 것이며 석탄의 액화 및 「개스」화도 가능해질 것이나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려면 10년 내지 20년이 걸릴 것이다.
원자력에 있어선 「우라늄」핵분열을 이용한 원자로의 핵 발전량은 지난10년간 근20배나 증가되었다.
서기 2천년 이후에는 원자가가 적은 경원소들의 융합으로 「에너지」를 생성하는 방법이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 폭포 호수 태양 광선 등이 동력으로 이용될 것이다.
지구 표면에 닿는 태양열 중 1%에서 현재 전 세계가 소비하고 있는 「에너지」의 40배가되는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고 추정되고 있으며 지열 이용 방법을 통해 1천 배가되는「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에너지」문제를 다루는 「유엔」기구는 54개국 천연자원 위원회로 오는 1975년1월 차기 공식 회의가 열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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