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시황] 대부분 관망 속 화성·오산은 강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10면

아파트 매매시장 보합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라크 전쟁 임박 등 대외 여건이 악화되고 국내 경기도 불확실해지면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거래가 조금 이뤄질 뿐 대부분 관망세다. 이런 가운데 발전 기대감이 큰 경기 일부 지역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텐커뮤니티 조사에 따르면 지난 주 아파트값은 서울과 신도시에서 각각 0.07, 0.03% 올랐다. 수도권은 0.13% 오르며 지난달 하순 이후 꾸준히 0.1%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www.joinsland.com) 참조

서울의 경우 그동안 아파트 시장을 주도하던 강남권에선 별 변동이 없는 반면 동대문.광진.서대문구 등 강북권은 상승세였다.

가장 높은 상승률(0.43%)을 기록한 동대문구는 회기.장안.답십리동에서 많이 올랐다. 회기동 신현대 24평형은 5백만원 오른 1억4천5백만~1억6천만원 선이다. 장안동 114타운공인 박천식 사장은 "전반적으로 거래가 뜸하지만 중소형 평형은 매물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광진구(0.29%)에선 구의.광장동이 강세다. 구의동 현대프라임 26평형은 1천만원 오른 2억2천만~2억9천만원 선이다. 광장동에서는 청구.광나루현대 등이 5백만원 정도 올랐다.

구로구(0.26%)는 구로.개봉동 30평형대에서 상승했다. 구로동 우성.두산.다솜금호.태영.주공2차가 강세였다. 태영 32평형은 2억8천만~3억4천만원으로 1천5백만원 올랐다.

다른 구들도 소폭 오름세를 보였으나 송파구는 0.07% 떨어지며 저밀도 지구의 재건축 사업승인 이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신도시는 중동(0.14%).분당(0.05%).평촌(0.04%)은 오르고 일산은 변동이 없었다. 산본(-0.05%)은 하락세였다.

수도권은 화성(1.33%).오산(1.2%)시가 1.0% 이상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화성은 태안지구 등 대규모 택지개발과 다음달 말로 예정된 전철 1호선 병점역 개통 영향이다.

오산도 개통은 내년 말 예정이지만 전철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화성시 태안읍 한신 41평형이 1천5백만원 오른 1억9천만~2억1천만원 선이다. 태안읍 병점역부동산컨설팅 이용재 사장은 "경기 여파로 거래가 다소 줄긴 했으나 매수세가 꾸준해 매물이 귀하다"고 말했다.

안장원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