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딘·디엠」 복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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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월남 일부에 10년 전 유혈 군부 「쿠데타」로 권좌에서 쫓겨나 살해된 「고·딘·디엠」에 대한 복고 「무드」가 「티우」 대통령의 묵인아래 조심스럽게 일고있다.
그에 대해 「노스탤지어」를 느끼는 추종자 약 3천명이 최근 「사이공」 시내 성당에서 성대한 추도식을 거행, 묘소까지 행진했으며, 북과 꽹과리가 울리는 가운데 승려는 기도를 올리고 「가톨릭 밴드」는 국가를 연주했다.
「아이러니컬」하게 「디엠」 정권 전복을 지원했던 「구엔· 반· 티우」 대통령이 행사비 1천 「달러」를 기부했다는데 「디엠」 복고 「무드」를 반공계열 인사의 결속에 이용하려는 계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티우」가 현재 「디엠」의 전철을 밟을 위험은 없다고 하지만, 월맹의 재침 위협·국내경제 불안에 직면해 있는 「티우」로서는 이 「디엠」파의 도움이라도 받아야 할 입장이라는 풀이<타임지>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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