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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 국민학교 조사 국적불명 과자이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어린이들은 그들이 즐겨 먹는 군것질서부터 외래어 홍수에 파묻혀 있고 우리말로 된 과자류도 어린이들의 언어나 정서순화와는 거리가 먼 너무 난잡한 것들이 많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 은평 국민학교(교장 신영철) 어린이들이 시중 빵·「검」등 과자류 2백50여종의 이름 조사에서 밝혀진 것.
이 학교의 조사에 따르면 시중 과자이름 가운데 우리말로 된 것이 1백18개나 되고 다른 나라 말로 된 것이 21개 더 많은 1백39개나 되었다.「검」도 우리나라 말로 된 것이 10개, 다른 나라 말로 된 것이 3개 더 많은 13개나 된다.
이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말로 된 과자류 중 어린이들의 입에 오르는 것부터 듣기가 곤란한「님과 함께」「님에게」「난 몰라」「가지 마오」「못 잊어」「잊지마」등의 이름이 예사롭게 붙여져 있고「달래야」「여로빵」등 TV의 인기「드라머」이름을 그대로 딴 상혼만점의 이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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