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대 학군단 찾은 주한미군 첫 여성 사령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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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케티 주한 미 해군사령관(가운데)이 8일 숙명여대 백주년기념관에서 강연하기 위해 황선혜 총장(오른쪽)과 함께 도열한 ROTC 후보생들 사이로 입장하고 있다. 숙대 학군단은 2010년 창단됐다. [강정현 기자]

리사 프란케티(50) 주한 미 해군사령관이 8일 오전 11시 숙명여대 학군단(ROTC) 후보생들을 찾아 ‘리더십과 삶의 균형(Life Balance)’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미 학군단(NROTC) 출신으로 대서양함대 사령부와 합동참모본부에서 근무한 그는 지난해 9월 주한미군 최초의 여성 사령관으로 부임했다.

 프란케티 사령관은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한 뒤 30여 분에 걸쳐 경력 개발, 리더십, 삶과 일의 균형 등 3가지의 주제에 대해 강연했다.

 “일과 가정, 아내와 엄마라는 균형을 어떻게 맞출 수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는 “가족과 충분한 대화 시간을 갖고 내가 얼마나 그들을 사랑하며 가까이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그런 노력을 통해 남편과 딸은 나의 일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가장 큰 조언자가 됐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가정과 친구, 일과 교육, 건강, 이 세 가지를 원으로 그리고, 매일 밸런스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가족을 소개하면서 그는 “한국에 따라온 남편은 태권도 노란띠를 땄고 한국말을 나보다 잘한다”며 자랑스러워했다. 숙명여대 관계자는 “대한민국 첫 여성 학군단과 주한미군 첫 여성 사령관이 만나 비전과 노하우를 나누는 자리를 갖기 위해 초청했다”고 말했다.

글=유성운 기자
사진=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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