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군사력 대폭 증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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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회는 26일 외교·안보문제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벌였다. 김종필 총리·김 내무·유 국방·윤 문공·김 통일원장관 및 윤 외무차관이 출석한 본회의에서 여야의원들은 남북대화의 전망과 안보체제의 장래에 대해 중점적으로 물었다. 답변에서 유 국방장관은『북한이 중공으로부터「미그」기 수십 대를, 소련으로부터 잠수함·고속정 수척과 대공「미사일」유도무기 등을, 도입하여 상당한 군사력을 증강한게 사실』이라고 말하고 정부는 안보대책의 하나로 장비 면에서 많은 장비를 도입하는 한편 보유장비를 정비하고 국내생산 능력을 증강시켰다고 답변했다.
유 국방장관은 한국의 안보 상태는 하등위험이 없어 만전 태세이며 국군 현대화계획은 미국 내 사정으로 지연되고 있으나 76년까지 계획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질의에는 강문봉(유정) 김상연(공화) 정일형(신민) 김택하(무) 송원영(신민)의원 등 5명이 나섰다.
국회는 외교·안보문제에 대한 질문을 26일로 끝내고 27일엔 경제문제에 대한 질문을 벌인다.
김영선 통일원장관은 남북대화가 어떤 조건 위에서 재개될 수 있는가를 물은 김상연 의원의 질문에 답변, 남북 대화가 새로 이루어지려면 북한측이 대남 적화 망상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 전제조건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7·4성명은 북한당국의 8·28성명에도 사문화된 것은 아니며, 북한측은 비방방송금지를 위배하고 있기는 하나 남북간 직통 전화 휴전선에서의「스피커」방송「비라」살포금지 등 합의사항은 지켜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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