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동결 10월중에 해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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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본격적인 햅쌀 출회기를 맞아 쌀값 동결조치를 오는 10월 중순께 해제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24일 관계당국에 의하면 이 같은 쌀값 동결해제를 추수기를 맞아 농가의 판로를 보장해 주기 위한 것인데 쌀값 동결을 해제하더라도 본격적인 햅쌀 출회로 도시미가가 크게 오르지 않으리라는 데 근거를 두고 있다.
현재 쌀값은 정부미의 경우 소매가격이 가마당 1만원, 일반미는 1만5백원 선에 묶여 있는데 이처럼 일반미 값이 묶여 있음에 따라 햅쌀 출회기인데도 지방으로부터 햅쌀 반입이 거의 안되고 있는 실정이다.
예년의 경우 9월 하순에는 하루 평균 4천 가마 이상의 일반미가 서울로 반입됐는데 올해는 모심기 앞당기기 운동에 따라 추수기가 앞당겨졌음에도 하루 2백 가마 정도가 서울에 반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관계당국은 올해 추곡매상가격을 작년보다 5%정도 인상하고 정부미 방출가격을 10%이상 인상하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정부 매상가격의 저율인상과 판매가격의 고율 인상은 밀가루에 대한 보조가 연말까지 3백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이중 맥가제 실시에 따라「양특」적자가 확대되고 있는데 대한 보전방안으로 검토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추곡매상 가격인상과 정부미 판매가격 인상은 농민에 대한 보상문제와 물가안정문제 때문에 아직 유동적이며 10월 초순까지 관계부처간의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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