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9일만의 반등속 카드株는 추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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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종합주가지수가 8일간의 하락 행진을 마감하고 반등했다. 한때 17포인트 가까이 오르며 550선에 접근했던 지수는 장 후반 상승폭이 줄어들어 5포인트대의 상승에 만족해야 했다.

14일 서울 증시는 미국 증시의 주가가 급등하고 한.미정상이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키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오랜만에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기관이 1천2백억원대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초반 순매수로 출발했던 외국인이 장중 매도우위로 돌아서 상승폭이 둔화됐다.

특히 SK 분식회계 사태 이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카드채에 대해 정부가 인수를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이 오후 들어 전해지면서 카드주 매물이 쏟아져 나왔다.

결국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87포인트 오른 537.65로 마감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7억4천5백여만주와 2조3천여억원으로 최근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고 한진.한국공항이 10% 넘게 오른 데 힘입어 운수창고업(12.18%)이 강세를 보였다.

LG카드(-13.28%).외환카드(-12.36%)등 카드주가 맥을 못 춘 가운데 코스닥시장의 국민카드는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다. 분식회계 파문의 SK글로벌은 나흘째 하한가로 주저앉았고 이와 관련된 하나은행(-8.72%).동원증권(-4.61%)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닥시장도 0.94포인트 오른 37.01로 마감해 엿새(거래일 기준)만에 37선을 회복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다소 증가했고 금융업(-1.57%)을 뺀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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