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백55호 고분 축조 연대|서기3백40년 판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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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경주】금관의 내외관 등 1천3백여 점의 부장품이 나온 경주시 황남동155호 고분의 연대는 서기340년(계측 오차 70년 가감)으로 원자력 연구소의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으로 9일 밝혀졌다.
이 연대는 방사 분석 실장 양경린 박사가 155호 고분의 목곽 파편을 「샘플」로 1주일간의 측정 조사 끝에 밝혀 낸 것이다.
서기 340년은 신라16대 흘해왕(310∼355) 치세인데 오차 범위를 생각하면 155호 고분은 서기270년∼410년이다.
이 시기에 포함되는 신라왕은 13대 추미왕, 14대 유례왕, 15대 기림왕, 16대 흘해왕, 17대 나물왕, 18대 실성왕(402∼416년)이다. 이 같은 연대는 김원룡 박사가 『신라성대 4세기∼5세기의 것』이라고 설명하는 것과 접근한 것이다.
그런데 155호 고분에선 아직 아무런 명문이 나오지 않아 정확한 축조 연대에 대해 학자들 사이에 의견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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