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채 때문에 혼쭐났던 한국.대한투신운용이 SK글로벌의 회사채나 기업어음(CP)을 일찍이 팔아 오랜간만에 부실채권 부담에서 벗어났다.
대한투신운용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에 SK글로벌의 회사채 7백억원, CP 3백억원 정도를 가지고 있었으나 지난해 말 CP는 모두 처분하고 회사채도 5백억원 어치를 팔았다.
이어 SK사건이 본격화 될 조짐을 보이자 회사채 1백억원을 추가로 매도했다. 현재 회사채 1백억원어치를 가지고 있지만 사모펀드만 편입돼 있기 때문에 환매위험이 없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권경업 채권운용본부장은 "지난해 말 SK글로벌에 대한 신용등급을 자체적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편입비율을 낮추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국투신운용도 지난해 말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면서 보유하고 있던 회사채와 CP를 모두 처분했다. 정원석 채권운용본부장은 "지난해 조직개편에서 채권 투자부문의 신용위험도 관리를 강화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