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교류 장애제거법 앞서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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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헬싱키4일AP합동】35개국 범「유럽」안보협력회의 외상회의는 개막 2일째인 4일 소련이 ①타국의 내정불간섭 ②모든 인민의 자결권 인정 ③현 동서국경선고정화 등 소련의 기본입장을 밝힌 첫선언문을 제출, 이에 동독이 전폭적인 지지를 표한데 대해 서독과 「캐나다」가 동서독의 인간 및 「아이디어」의 교류를 가로막는 장애물을 제거하라고도 전함으로써 개막벽두부터 「유럽」평화공존기본개념 자체를 갖고 동서 양 진영간의 심각한 대립을 노정시켰다.
이날 소련외상 「안드레이·그로미코」가 「유럽」안보회의에서 공동으로 채택토록 제안한 이번 『「유럽」안보의 토대 및 국가간 접촉원칙에 관한 일반선언』은 지금까지 서방진영에서 주장해왔고 또 큰 기대를 걸어온 동서간의 인적교류의 확대에 대해서는 아무런 긍정적 조처도 포함돼 있지 않았다.
소련측의 이 제안은 이날「오토·빈처」동독외상의 강력한 지지를 받았는데 「빈처」외상 역시 인적교류 확대에 대해서는 간략하게 언급한 채 동독정권은 그가 『반인도적』으로 간주하는 여하한 서방측「아이디어」에 대해서도 자유유입을 불허하겠다고 못박았다.
이날 서방측을 대표한 「발터·셸」서독외상은 국가간의 인적교류의 자유화를 위해 『문호를 개방하라』고 공산국가들에게 강력히 촉구, 특히 ①기자들의 여행자유를 보장하고 보도관제 및 공산측의 기타 언론인들에 대한 제약을 철폐하고 그리고 ②냉전에 의한 이산가족들의 가재를 갖고 재결합할 수 있게 하라고 요구했다. 「캐나다」의 「미첼·샤프」외상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이「셀」외상의 연설은 『공존은 평화적일 수 있으나 그것은「아이디어」와 생활방식에 대한 자유교류의 확대 없이는 하나의 전쟁형태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총리 영남시찰>
김종필 국무총리는 5일 하오 경남북지방의 주요 산업시설을 시찰하기 위해 육로 대구로 떠난다.
김총리는 대구에서 1박하고 6일 상오 「헬리콥터」편으로 울산현대조선소 포항종합제철 구미공업단지 등을 돌아보고 귀경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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