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모순 시정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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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유진산 신민당총재는 21일 청와대서 박정희 대통령과의 2시간15분에 걸친 면담을 끝내고 하오2시35분 중앙당사에 돌아와 『박 대통령과 국정전반 외교문제 등 국내외문제 전반에 걸쳐 의견을 나누었으며 매우 유익한 회담이었다』고 말했다.
유 총재는 국회기능이 강화돼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으며 지난 2·27총선의 부정관련자 조속 처리·선거법의 모순시정 등을 요망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국회정상화에 대한 유 총재의 의견에 깊은 관심을 표시했으며 선거법 상 야당참관인을 없앤 것은 큰 모순이란 점을 인정, 이를 시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유 총재가 밝혔다.
국회기능의 강화와 관련, 유 총재가 김종필 총리와 태완선 부총리가 국회개회 중에 해외에 나갔으므로 귀국보고를 비공식으로 하는 것보다 국회에 나와 하는 관례를 세울 필요가 있다고 한데대해 박대통령도 반대하지 않더라고 건했다. 유 총재는 또 자율적인 언론자유 보장문제도 거론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박대통령은 앞으로 야당 총재를 만나는 기회가 자주 있을 것이라고 말해 여야영수회담이 종종 열릴 가능성을 남겼다고 유 총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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