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박한 일 정부인심 서아 기근구호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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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인색하고 야박하기로 이름난 일본이 또 한번 자신의 상표를 증명했다.
1천만명 이상이 굶어죽은 서「아프리카」 6개국의 대 기근을 구하기 위해 FAO(세계식량기구)가 1천5백만「달러」의 긴급원조를 요청하자 외무성이 1백50만「달러」로 깎고 대장성이 다시 『동전 한푼 안주기로』결정한 것.
참고삼아 각국이 자진해서 베푼 성금을 보면 미국이 현금 2천만「달러」와 식료품 15만2천t, 서독은 현금 2천5백만「달러」, 「프랑스」는 현금 5백만「달러」와 곡물 4만t 및 수송기 6대 등이다.
이러한 사실이 밝혀지자 일본인 자신도 몹시 낯이 간지러웠던지 「아사히」(조일)신문은 『GNP 세계2위의 경제대국이 지구가족의 참상에 이렇게 냉담할 수 있느냐』고 한탄했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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