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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케이블카서 맞을까 말쇼 보러 경마공원 갈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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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나흘 뒤면 다사다난했던 계사년(癸巳年)의 마지막 해가 지고 갑오년(甲午年)의 첫 해가 떠오른다.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 지난날을 되돌아보고 한 해의 소망을 기원하는 다양한 해넘이와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부산은 31일 오후 11시 용두산공원에서 ‘시민의 종’ 타종식으로 한 해를 마무리한다. 송년음악제, 신년사, 용 승천 퍼포먼스, ‘부산찬가’ 합창 등이 마련돼 있다.

 해맞이 행사는 내년 1월 1일 오전 6시30분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열린다. 퓨전 타악과 록밴드 공연을 볼 수 있는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헬기 퍼레이드, 바다 수영 같은 볼거리가 많다.

 말띠 해를 맞아 KRA 부산·경남경마공원이 일출시각인 오전 7시30분에 펼치는 말 퍼레이드는 색다른 볼거리다. 아름답게 치장한 말과 기수들이 ‘X자 행진’ 같은 승마올림픽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한 승마기술을 보여준다. 또 오후 3시까지 ‘세상에 이런 말(馬)이’라는 제목의 ‘말 체험전’이 열린다. 체중 800㎏짜리 국내 최대 말 ‘쇼들리’와 신장 50㎝로 강아지 같은 ‘바우’를 볼 수 있다. 포토존에서는 이색적인 말들을 직접 보고 사진촬영도 할 수 있다.

 해돋이 명소인 울산 간절곶에서는 31일 오후 8시부터 연예인 공연을 시작으로 불꽃놀이와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가 열린다. 이어 새해 첫날 오전 1시부터는 지역 문화예술단체의 공연이 이어진다. 대표적인 해맞이 행사인 ‘소망풍선 날리기’도 열린다. 울산시는 방문객들을 위해 떡국을 준비했다.

 해맞이 인파로 간절곶 일대 도로는 모두 통제된다. 대신에 울산지역 7곳에 마련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셔틀버스를 타고 가야 한다. 주차장은 울주군 진하공영주차장과 진하해수욕장 일대, 무림P&P, 서생초등학교, 서생체육공원, 남구 울산대공원 동문에 마련돼 있다. 울주군 상북면 가지산과 신불산, 간월재도 해돋이 명소다.

 경남에서는 18개 시·군에서 일제히 열린다. 창원의 경우 무학산 너른마당, 무학산 아래 만날 공원, 의창구 천주산 정상, 진해구 진해루, 주남저수지, 반송공원, 산호공원, 창원시 사격장 등 모두 19곳에서 오전 7시부터 행사가 진행된다. 진주에서는 선학산 전망대, 내동면 둔티산 사자봉, 정촌면 살상봉, 집현면 집현산, 금산면 월아산 국사봉, 명석면 광제산 봉수대, 일반성면 매화산, 이반성면 영봉산, 수곡면 팔암산, 지수면 방어산, 진성면 월아산 정상 등에서 열린다. 통영의 경우 정량동 망일봉 이순신공원 해맞이는 장관이다. 배를 타고 한려수도에서 새해를 맞는 선상 해맞이, 케이블카를 타고 보는 미륵산 해맞이도 볼 만하다.

 김해에서는 삼방동 신어산, 장유 용지봉, 활천동 분성산 등에서 해맞이 떡국나눔 행사가 진행된다. 남해에서는 해맞이와 축제가 동시에 열린다. 남해군은 상주은모래비치에서 제14회 상주 해넘이와 물메기 축제를 연다. 이 축제는 31일 오후 2시 공연을 시작으로 물메기 시식 코너와 먹거리 장터, 관광객 노래자랑 등을 진행한다. 상주 망산 전망대에서는 해가 떠오를 때 희망풍선을 날리며 소망을 기원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황선윤·위성욱·차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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