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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상품시세 다시 급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지난 3월말부터 약간 고개를 숙였던 국제상품시세가 최근 연대두·원면·아연·동 등을 중심으로 급반등, 국제「인플레」가 다시 가속되고 있다. 국제상품시세의 대표적 지양인 「로이터」상품시세지수(31년=l00)는 지난 18일 사상 최초로 900선을 돌파, 21일 현재 908·4에 이름으로써 금년 초의 762·1에 비해서 19.2%, 1년 전의 550·0에 비해 65.2%가 상승했다.
이러한 국제상품 가격의 상승은 세계적인 이상기후 때문에 면화·대두·소맥 등이 흉작인데다가 최근 들어 금 시세의 폭등과 「달러」화의 하락 때문에 세계각국에서 비철금속 등의 환물 움직임이 크게 성행 된데 기인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제통화 불안이 장기화함에 따라 각국이 「달러」보다도 상품을 보유하려는 경향이 강해져 국제적인 매점매석 기미까지 보이고 있다.
최근 대두는 「부셸」당 9「달러」로 작년 시세 4·44「달러」의 2배 이상으로 뛰었으며 소련·일본 등의 수입증가로 재고도 크게 줄어 금년 8월말까지는 구곡이 거의 바닥날 전망이다.
옥수수도 「부셸」당 2「달러」로 치솟아 세계적인 사료파동이 예상되고 있다.
소맥도 연초엔 약간 안정세를 보였으나 최근 들어 다시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면화는 미국의 흉작 때문에 「파운드」당 50「센트」로서 「뉴요크」 면화거래소 개소이래의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금년 작황도 좋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런던」상품거래소의 아연·동 등도 3년래의 최고 값을 기록했으며 최근의 세계적인 경기상승에 따른 수요증가 때문에 앞으로 더욱 오를 기세이다.
동은 t당 금년 초의 4백「파운드」에서 최근 6백「파운드」까지 올라 국제투기의 좋은 대상이 되고 있다. 이러한 국제상품시세의 급반등은 이들을 대부분 수입하고 있는 한국에 곧 전가되어 국내물가 안정에 큰 위협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외신종합】

<로이터 상품시세지수>
영국의 「로이터」통신사가 2차대전전부터 매일 집계발표하고 있는 국제상품시세로서 면화·소맥·원모·동·아연 등 17개 품목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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