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등등한 동장군 보란듯이 야무지게 즐기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추운 겨울 따뜻한 온천에 몸을 담그며 피로를 푸는 것 보다 좋은 휴양이 또 있을까. 특히 연인이나 가족이 함께한다면 이 보다 행복한 겨울여행은 없다. 온천의 계절이 돌아 왔다. 뜨거운 김이 자욱한 노천 스파를 즐기고 싶은데 어디가 좋을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을 위해 ‘온천’ 하면 떠오르는 곳이 바로 천안·아산지역이다. 올해에는 많은 눈이 내려 야외 온천장에서 설경을 감상할 수 있는 행운까지 기대할 수 있다. 온천수가 좋기로 유명한 아산, 테마가 있는 천안의 온천스파와 눈썰매장을 소개한다.

천안·아산지역에는 온천스파와 눈썰매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많다. 사진은 파라다이스 스파도고 이벤트 탕(왼쪽부터)과 아산스파비스 아쿠아플레이, 눈썰매장. [사진 파라다이스 스파도고, 아산스파비스]

온천스파

아산에 자리한 파라다이스 스파도고는 수질이 좋은 온천에 몸을 담그는 수준을 넘어 온 가족이 스파와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테마시설을 갖춘 프리미엄 보양온천이다. 2만5437m²규모에 최대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자랑한다. 최상급 온천수에서 누구나 안전하게 온천욕과 스파를 즐길 수 있다.

매일 남탕과 여탕 위치를 바꾸는 남녀 온천탕과 노천탕, 테라피 마사지 시설에서 특급호텔 수준의 서비스를 받으며 누적된 피로를 말끔히 씻어낼 수 있다. 여기에 파라다이스 호텔의 고품격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어 편안한 휴식처로 안성맞춤이다.

파라다이스 스파도고의 대표 시설 가운데 하나인 바데풀은 다양한 압력의 물줄기와 공기방울이 신체를 자극해 물리치료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150m 길이를 자랑하는 유수풀은 실내와 연결돼 이용객들의 동선을 최소화 했다.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유아풀과 키즈풀도 실내·외에 갖추고 있다

　국내 최고의 수질을 자랑하는 스파도고는 국내 최초로 ‘나이트 스파’를 운영한다. 매주 금·토·일, 휴일 전 날 오후 11시까지 스파를 즐길 수 있다. 지난 20일부터 운영에 들어간 나이트 스파는 2014년 1월 5일까지 운영된다. 나이트 스파는 오후 6시 이후 입장 시 1만5000원만 내면 이용할 수 있다. 스파 개장시간인 오전 9시에 입장해도 오후 11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스파도고는 체질마다 도움이 되는 이벤트 스파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1층에 위치한 온천의학연구소·온궁한의원에서 스파를 즐기기 전 자신의 체질을 먼저 체크하면 된다. 간단한 설문조사와 검진을 받으면 태양·태음·소양·소음인인지 알 수 있다. 체질을 알고 나면 야외 이벤트 스파에서 체질에 맞는 탕을 골라 노천 온천을 즐겨보자. 야외 이벤트 스파에는 태양인에게 도움이 되는 포도탕, 태음인에게 도움이 되는 오미자탕, 소양인에게 도움이 되는 산수유탕, 소음인에게 도움이 되는 쑥 탕이 있다. 탕마다 목욕법과 입욕 중 운동법이 안내돼 스파를 더욱 알차게 이용할 수 있다.

아산스파비스는 노는 ‘물’이 다르다. 100% 온천수를 이용해 물놀이와 휴식을 즐기면서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신개념 건강테마온천이다. 수치료 바데풀과 어린이용 키즈풀, 사계절 이용할 수 있는 실외온천풀 등 가족을 위한 건강테마온천시설이 즐비하다.

710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고 실내·외 워터파크와 대욕장에는 계절에 따라 딸기·쑥·솔잎·인삼·허브를 이용한 23개 이벤트탕과 기능탕이 있다.

지난 2008년 7월 개장한 야외워터파크는 1만1000㎡의 부지에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75m의 대형 파도풀이 있다. 또 100m 레이스 슬라이드에서 4명이 동시 출발해 경주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125m 개방형 튜브·바디 슬라이드는 급경사와 완만함을 조절하며 꼬인 밧줄처럼 얽혀있어 최고의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파도풀 아래에는 250여 명이 이용 가능한 아쿠아 플레이가 있다.

야자수와 어우러진 해적선장의 얼굴에 물이 가득 차면 180도 회전해 2000리터의 물을 한꺼번에 쏟아낸다. 튜브를 타고 넘실거리는 파도에 몸을 맡기면 파도를 따라 흘러가는 유수풀 익사이팅리버도 인기가 좋다. 실외온천풀과 야외아쿠아 플레이어 중간에 있는 실내바데풀은 365일 이용이 가능한 국내 최초의 독일 ‘바데하우스’를 모델로 만들어졌다. 이 밖에 온 가족이 실외온천풀과 유아풀, 슬라이드, 동굴탕에서 색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대욕장에는 헬스압주탕·바가지탕·폭포탕·기포탕 등 23가지의 기능탕이 있다. 아이템탕에는 복분자·쑥·딸기·인삼·숯 등 20가지의 입욕제를 풀어 골라 즐기는 재미가 있다. 아산온천수는 20여 종의 광물질을 함유하고 있고 특히 중탄산나트륨(NA2HCO4)이 들어 있다. 중탄산나트륨은 세포재생을 촉직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안의 테딘패밀리리조트(사진)는 호텔급 객실과 아기자기한 캐릭터 테마룸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휴양지로 유명하다. 특히 테마가 있는 온천으로 유명한 테딘패밀리워터파크에서는 테딘의 마스코트인 ‘테딘 패밀리’가 보이는 인상적인 온탕에서 몸을 녹일 수 있다.

층마다 다른 컨셉도 인상적이다. 1층에는 면역력을 향상시켜주는 황금탕과 체리탕, 2층은 기분을 안정시켜주는 레몬탕과 히노끼탕, 3층은 장수를 의미하는 홍삼탕·인삼탕·와인탕, 4층은 피부미용에 효과적인 호두탕이 있다. 자신이 원하는 탕을 골라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올해에는 온천스파와 눈썰매, 빛 축제, 로봇스토리 전시회가 열린다. 실내푸드코트에서는 출출해진 배를 달랠 수 있다. 테딘온천스파를 좀 더 알뜰하게 즐기는 방법도 있다. 천안을 비롯해 대전, 청주에 사는 주민들은 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 삼성·비씨·롯데카드로 결제하면 30% 할인된다. 테딘온천스파는 경부고속도로 목천IC와 연결돼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

　1월 1일 개장하는 상록리조트 아쿠아피아는 쾌적한 환경을 위해 워터파크의 샤워실·락커실·화장실 등 마무리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1만1570㎡의 규모에 실내온도 35도 이상, 수온온도 30도 이상을 유지해 추운 겨울 최적의 물놀이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플로우라이더·파도풀·유스풀·마스터블라스터·튜브슬라이더·키드풀 등 다양한 물놀이 기종도 선보인다.

상록리조트 고객컨텍센터에서는 숙박시설, 조식 뷔페와 함께 눈썰매장, 워터파크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도 안내하고 있다. 오후 입장권(40%), 제휴카드 할인(20%), 지역주민 할인(30%) 등 현장 할인도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 받을 수 있다.

눈썰매장

천안·아산지역을 가면 온천 외에도 연인이나 가족단위 휴양객을 위한 눈썰매장도 있어 1석2조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천안상록리조트(사진)는 14일부터 눈썰매장을 개장했다. 중부권에서 코스가 가장 길고 폭도 넓다.

슬로프는 성인용(130m), 어린이용(90m), 유아용(30m)으로 구분돼 있어 연령에 맞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올 겨울에는 어린이들의 건강을 위해 몸을 녹이며 겨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야외에 모닥불 시설을 설치해 놓았다.

전문 음식점에서 판매되는 치킨까스 소시지콤보(9800원), 치킨 데리야끼 볶음밥(8500원), 새우 굴소스 볶음밥(8500원), 미트볼 스파게티(8500원), 모듬 해물짬뽕(7000원), 어린이 간식 붕어빵(3개 2000원)을 준비해 연령과 취향에 맞게 다양한 메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눈썰매장과 워터파크는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2014년 3월 2일) 운영된다.

천안시시설관리공단도 종합운동장과 오륜문광장에 야외스케이트장과 눈썰매장을 조성해 도심 속 겨울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시민들에게 제공한다. 21일과 23일 개장한 눈썰매장과 스케이트장은 2014년 2월 9일까지 운영된다.

야외스케이트장은 가로 50m, 세로 30m 규모다. 눈썰매장에는 성인용(120m)과 유아용(70m) 슬로프를 설치했다.

요금은 야외스케이트장 입장료 1000원, 스케이트 대여료 1000원(경로 65세 이상, 장애우대는 입장료만 무료)이다. 눈썰매장은 어른 5000원, 청소년 이하 3000원(경로 65세 이상, 장애우대 입장료 50%할인, 단체 20명 이상 30%할인)이다.

　아산스파비스도 눈썰매장을 운영한다. 성인용(150m) 유아용(60m), 봅슬레이(200m)가 설치돼 있다. 무빙워크가 있어 편안하게 올라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테딘패밀리 온천스파도 눈썰매장을 개장했다. 가족 단위 이용객들을 위해 어린아이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가족형 슬로프가 있다. 시설물 곳곳에 전문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의무실을 설치해 안전사고 예방과 응급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빛 축제, 카라반 캠핑

눈썰매 외에도 다양한 이벤트도 풍성하다. 테딘온천스파(사진 아래)는 겨울방학을 맞은 가족단위 고객들을 위해 눈썰매장 개장과 함께 ‘빛 축제’도 개최한다. 테딘온천스파는 여름에는 워터파크, 가을에는 온천스파, 겨울에는 눈썰매장을 해마다 개장한다. 이 밖에 로봇스토리전시회, 서커스 기차, 빙어체험장 등 다양한 놀이공간과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이벤트로는 테딘패밀리 온천스파 오픈기념 ‘테딘&테린’ 마스크를 매일마다 선착순 80명에게 증정한다. 추운 겨울 눈썰매를 즐기는 이용객들을 위한 배려로 준비된 이번 이벤트는 테딘의 마스코트인 테딘&테린의 얼굴이 귀엽게 프린팅 돼 있다. 이벤트는 판촉물 소진 시까지 진행된다.

아산스파비스도 중국아크로바틱 초청공연과 빙어체험장을 마련했다. 테딘온천스파가 마련한 ‘빛 축제’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포토존, 걷기만 해도 사랑이 샘솟는는 큐피트 로드가 있다. 오색찬란한 LED 조명은 겨울밤의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밖에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좋아하는 ‘로봇스토리 전시회’도 준비돼 있다. 나무로봇이 전해주는 따뜻한 감성과 첨단기술의 콘텐트가 어우러진 조화가 흥미롭게 다가온다.

　자연 속에서 가족이 함께 즐기는 ‘카라반 캠핑’도 인기가 높다. 파라다이스 스파오토캠핑장(사진 위)은 4인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최신형 카라반으로 2층 침대·더블침대·TV·전자레인지 침구류와 식기세트 등 기본 시설이 완벽히 갖춰져 있다. 안전을 위해 CCTV도 외부에 설치했다. 카라반 월켐센터에서 바비큐 그릴과 모닥불 장비(숯불·장작 등)를 판매하고 있어 캠핑 준비 없이 가족과 즐거운 휴가를 보낼 수 있다.

이용료는 4인 가족 기준 1박 13만2000원(주말 22만원)이다. 스파도고의 ‘캠핑 앤 바비큐’ 상품은 싱그러운 도고 잔디마당에서 사랑하는 가족, 연인과 자연 속에서 최고급 장비와 우수한 식재료로 구성된 바비큐를 요리하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상품이다. 캠핑 앤 바비큐는 소고기·오리고리·수제소시지·전복·가리비·왕새우·도시락·된장찌개가 제공된다. 4~5인 패밀리 세트는 16만원 커플세트는 90만원이다.

문의 파라다이스 스파도고 041-537-7100, 아산스파비스 041-539-2000, 테딘온천스파 041-906-7000, 상록리조트 041-560-9253

강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