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A 정보수집 처음 승인한 건 부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알카에다 테러리스트를 추적하기 위해 국가안보국(NSA)의 광범위한 전화와 인터넷 정보 수집을 처음 승인했다는 기밀문서가 공개됐다.

 미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ODNI) 제임스 클래퍼 국장은 21일(현지시간) 관련 문서의 비밀을 해제한 후 발표한 성명에서 “부시 전 대통령이 9·11 테러 직후인 2001년 10월 ‘테러리스트 감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정보 수집을 처음 승인했다”고 밝혔다. 부시는 이 프로그램을 2005년 공개했다. 감시 프로그램은 대통령령에 의해 30∼60일마다 연장되다가 대규모 정보를 수집할 때는 법원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해외정보감시법(FISA)으로 대체됐다. AP통신은 전 NSA 계약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 이후 백악관이 NSA 정보 수집을 정당화하기 위해 문서를 공개한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사생활 침해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NSA 전화 기록 수집에 일부 변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헌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