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산업 수출지향 모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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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72년 하반기 이래의 수출수요 급증에 따라 73년에는 기업의 시설자 및 가동률이 신장세를 보이는 한편 전 산업이 수출 지향적인 체질로 탈바꿈하는 움직임을 보이고있다.
23일 전경련은 자본금 1억원 이상, 종업원 2백명 이상의 대기업 중 18개 업종 80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시설자금 및 가동률 동향조사』에 따르면 73년 중 시설투자계획은 72년 투자실적에 비해 평균 11.6%의 증가를 보이며 가동률도 72년의 82.5%에서 88.2%로5.7「포인트」의 증가를 보일 전망이다.
시설투자에서는 특히 기계장치에 대한 투자가 59%에서 76%로 급격히 늘 것으로 보이는데 시설투자의 증가요인은 ⓛ수출산업화(26.2%) ②수요증가에 따른 생산력증대의 필요 (25.8%) ③노후시설대체(19.8%) ④신제품개발(12.7%) ⑤기타(16.5%)로 나타나 수출수요증가에 따른 투자유인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있다.
가동률 증가 요인도 수출수요 증가(31.6%), 국내수요 증가(28.7%) 등, 63.3%가 수요증가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있다.
특히 화섬(2703.2%)을 비롯, 합판유리·전자·철강·제당·기계 등 7개 업종은 72년 대비 1백% 이상의 증가계획을 보이는 반면 72년에 신설업체를 가진 자동차·석유화학 및 신규투자가 크게 이루어진 면방·제지·제분 등 6개 업종은 감소현상을 보였다.
시설투자를 위한 재원은 외국차관·자체대금·은행융자의 비중이 늘어난 반면 신주발행·사채발행 비중은 감소하였으며 특히 수출업체는 79.4%를 외국차관 등 부채에 의존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투자확충에 따라 부채비중이 평균 51.5%에서 61%로 증가할 것이 예상되고있어 새로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있다.
대상기업 90%가 수출업체로의 전환가능성을 긍정했으나 이에 따른 문제점으로 경영면에서 ①해외시장 개척 ②시설근대화 및 국제단위화 ③기술수준 향상 ④원자재공급 확보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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