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해지는 호흡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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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사람이 숨을 쉬고 산다는 사실은 자칫 잊혀지기 쉽다.
더우기 호흡이 생명유지 뿐만아니라 건강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임을 깨닫고 생활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나 장진의학에서는 식생활이나 운동 못지 않게 호흡법을 중시한다.
인체안 모든 기관중 뇌만큼 충분한 산소를 함유한 혈액을 필요로 한 곳은 없다. 하루 24시간동안 한번도 활동읕 멈추지않는 심장도 우리가 호흡하는 산소의 7%정도를 소비할뿐인대 뇌는 무려 20∼30%를 요구한다.
때문에 호흡법에따라 뇌의활동도 달라지기 마련이다.
장진의학에서 호흡법을 중시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점에 있다.
그래서 장시학자들은 자기나름대로 호흡법을 창안해서 보급하는데,비교적 하기쉽고건강증진에 효과가 있다고 정평이 나있는 호흡법에 복식호흡이 있다.
평상시 우리가 하는 호흡은 가슴으로 숨을 쉬는 흉식호흡. 숨을 들이켜면 가슴이 부풀고 복부가 움푹. 끌려 들어가는데 이 호흡으로는 폐가 옆으로 늘어날 뿐위 아래로 힘껏 뻗치지 않아 건강증진에는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한다.
폐첨호흡이라는 것도 하나의 흐흡법인데 이것은 가슴이 아니라 어깨로 숨을 쉬는 방법이다.
주로 피로할 때, 병이 났을 때, 또는 허약한 사람들이 폐의 맨윗부분만으로 얕게 숨쉬는 경우를 말하는데 이 호흡법은 폐를 통과하는 혈액에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지 못할뿐만 아니라 폐안에 괴어있는 탄산「개스」를 밖으로 내좇지못해 오히려 혈액의 산성화를 재촉한다.
그러나 복식호흡은 폐를 충분히 부풀게 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배 (복) 를 움직이게해서 생리적으로 건치도를 고조시킨다. 또 뇌에 신선한 산소를 충분히 공급해서 두뇌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정압을 강화시킨다.
다른 호흡법과는 달리 복식호흡의 경우 혈액의 산성화를 막아주는 잇점이 있다.
복식호흡이라고 해서 부조건 배로 숨을 쉬는것이 아니다. 몇가지 요령이있는데 우선자세가 퍽 궁요하다. 허리와아랫배를 펴고 앉되 눈을 가볍게 감고 마음을 진정하도록한다. 두손을 배꼽아매 약4·5cm의 부근에 대고 호흡을시작한다.
호흡하는 요령을 소개하면. 첫째, 코로 천천히 숨올 들여마셔 아랫배 깊숙이 충만하도록 한다. 그러나 고통스럽지 않도록 주의한다.
둘째, 가득히 숨을 들여마시고나서 잠시 호홉을멈추고두손을 얹고이는 배꼽아래 약4·5cm부위에 힘을준다.
셋째, 하복부밑바닥에서 숨을 떨어내는 기분으로 서서히, 그리고 조용히 코로 숨을 내쉰다. 뭍론 이때도 괴르움을 느낄정드로 숨을 내쉬어서는 안뇐다.
하루에 10분쯤하면 좋다. 물론 처음에는 이러한 복식호흡이 서투를지 모른다. 천천히 숨을 들이쉴경우 배꼽아래쪽으로 힘이 들어가지 않고 상복부 쪽 위장이 있는 부위가 부풀어 오르기 마련인데 매일 꾸준히 시행하면 곧 익숙해진다.
복식호흡의 장점은 누구나쉽게, 그리고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시행할수 있다는 점이다. 또 가능하다면 20분이고 30분이고 계속해도 좋다. 그러나 너무 오래하면 피로를 느끼게 되므로 주의해야한다.<김영치기자(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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