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화제「디오르」『요리법』 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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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훌륭한 요리는 신과 인간의 작품"
「네이비·블루」 의상·하의와 붉은「드레스」가 진열되어 있는「크리스티앙·디오르」의 의상점에는 지금은 고인인 「디오르」의 숨은 요리법을 수록한 최근판의 요리책이 전시되어있다.
「디오르」의 「디자인」은 1948년의 그의 「뉴·루크·스타일」에서 비롯하여 그가 52세로 1957년에 사망하기까지 전세계 여인들의 옷치장을 지배했었는데 그가 옷감의 재단에 못지않게 요리솜씨에도 비장한 재능과 감각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1946년에「디오르」를 내세워「디오르·살롱」을 시작했던 「자크·루에」와「디오르」의 개인 요리사이었던「조르지·위예」에 이번에 「디오르」가 남겼던 조리법을 모아 다른 요리전문가들과 함께 이 조리법에 따른 요리를 만들어 본 것이다.
「루에」씨는 『「디오르」의 집에서 식사를 했던 사람들이 무슨 요리였느냐고 묻는일이 많았기 때문에 시간있을 때마다 틈틈이 요리사에게 물어서 적어 놓으면서 『10년동안 조리법을 모았다가 이번에 이 책을 만들어냈다』고 말하고 있다.
「디오르」는 초대하는 손님수에 관해서는 『우아함을 유지하려면 3명이상이어야 하고 마지못해하는 경우라도 9명을 넘어서는 안된다. 손님이 15명이나 되면 한 음식을 한 남비로 다 만들어낼 수 없기 때문에 미식가를 위한 음식은 만들 수 없는 법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디오르」는 음식에 관해 어느모로 철학적인 견해까지 지니고 있었다.
그는 훌륭한 요리란 『신과 인문의작품』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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