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교차… 결판난 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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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종로구와 서대문구·동대문구 개표소를 비롯, 청주·청원및 부산동·서구와 동래구 개표소 등 일부 지방에서 28일 새벽 개표도중 무더기표가 나와, 야당측 참관인이 항의하는 등 곳곳에서 한때 개표 중단사태가 빚어졌다.

<서울종로구>
▲서울종로구변운동수운희관에 자리잡은 서울 제1선거구 종로구 개표소에서는 27일 하오 9시25분쯤 가회동·재동투표함을 열자 무더기표가 있다고 선관위원장에게 항의하는 바람에 이 투표함의 개표가 보류됐다.
이어 하호 9시40분쯤 삼청동·팔판동 투표함을 열자 또 야당참관인들이 무더기표를 들고 『여기 또 있다』고 소리쳤고 일반 참관인석에서는 『똑바로 개표하라』는 등의 고함소리가 터져나와 개표가 10분쯤 중단되기도 했다.
정일형후보는 권중돈·김홍일후보 등 다른 후보와 의논한 후 28일 상오 0시5분쯤 개표참관거부를 선언하고 자기네 참관인들과 함께 퇴장했다.
서울 제1선거구 선관위윈장 김영준씨는 이에 대해 『무더기표 6백∼7백장이 나와서 무표로 처리했다』고 말했다.

<동대문을구>
▲경희대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동대문을구 개표소에서는 28일 상오 1시25분쯤 답십리2동2투표구 투표함을 개함하자 무더기표 약 2백장이 나와 야당측 참관인이 발견, 선관위원장에게 개표중지를 요구하는 등 약 1시간동안 소동이 벌어졌다.
무더기표는 상오 2시15분에 또 다시 답십리2동5투표소에서 가져온 투표함속에서 무더기표 약 1백장이 발견되었고 3시쯤에 또 나왔으나 그대로 개표가 진행되었다.

<영등포>
▲서을영등포 제2선거구 제1개표장인 영등포공고에서 28일 상오1시30분쯤 신정동제4투표함을 개함할 때 1백23장의 무더기표가 나와 야당측참관인의 참관거부로 개표가 중단됐었다.
27일 하오 8시45분쯤부터 개표를 시작한 이개표장에서 28일 상오 1시30분쯤 신정동 제4투표함에서 공화당 강병규후보에게 찍은 1백23장의 무더기표가 나와 신민당 박한상후보의 참관인 김태용씨(45)가 항의, 선관위원장 김홍근씨가 이중 20표를 무효로 선언, 개표를 속개하려 했으나 통일당 류청후보의 참관인 류영수씨(40)가 투표함에서 투표인 2천7백60표보다 11표가 초과된 2천7백71표가 나왔다면서 전투표수의 무효를 주장해 개표가 한때 중단됬었다.
▲27일 하오 9시30분쯤부터 개표를 시작한 서울영등포제2구 개표장에서 투표함6개를 개함한후 11시10분쯤 구로3동제5투표함을 개함했을때 공화디당 강병규후보에게 7백여표의 무더기표가 나왔다. 야당측 참관인들이 항의, 11시50분까기 중단, 선관위원장 김동호씨(37)가 무더기표가 나온 2개의 투표함을 제외한 나머지 투표함의 개표 속개 선언으로 계속됐다.
또 구로3동제1투표함에서 2백여표, 제2투표함에서도 무너기표가 나와 통일당 류청후보 참관인 이희천씨(49)가 투표함을 끌어안고 참관거부로 한때 중단됐었다.

<서대문구>
▲28일 상오 영시10분쯤 서울 제5선거구(서대문구) 신진공업고교 개표장에서는 갈현동 제1투표함을 개표중 공화당 입후보자 오유방씨에게 개표된 몰표 59, 69표 등 두뭉치가 나오고 이어 다른 투표함에서도 29표, 1백10표의 무더기표가 나온 것을 무소속김재광후보의 참관인 류발수씨(40)가 발견 항의, 개표가 40분간 중단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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