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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 Power] 생산성본부 최진선 컨설팅본부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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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평가를 총지휘한 한국생산성본부 최진선 컨설팅사업본부장(사진)은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 수치 자체도 의미가 있지만 1등이냐 아니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NBCI 수치 자체도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1등 브랜드가 아니면 장기적으로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브랜드가 왜 그렇게 중요한가.

"브랜드는 회사의 얼굴이다. 하이트맥주가 브랜드 이름을 따서 회사명을 바꾼 것처럼 브랜드의 이미지가 회사의 이미지보다 더 강력해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 브랜드는 고객과의 약속이기도 하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만족시킬 수 있을 때 브랜드는 고객의 마음속을 파고든다. 기업이 이런 약속을 제대로 지킬 때 수익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국내 기업들은 브랜드를 잘 관리하고 있는지.

"1990년대 중반부터 브랜드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점차 관심이 커지고 있다. 몇몇 대기업은 체계적으로 브랜드 관리를 하려고 접근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국내 기업들은 아직 멀었다."

-도대체 뭐가 문제인가.

"근시안적인 브랜드 관리가 문제다. 브랜드의 속성상 브랜드 관리를 위해 투자하더라도 그 효과는 단기적으로 나타나기 힘들다. 장기적인 마인드로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하지만 단기 실적을 중시하는 경영 방침이 문제다. 체계적인 브랜드 관리 시스템이 없어 일관성과 지속성이 떨어진다."

-어떻게 해야 하나.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하다. 경쟁력 있는 브랜드는 하루아침에 탄생하지 않는다. 3~5년 후를 보고 브랜드를 관리해야 한다. 브랜드의 현재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 문제점을 발견하고 단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브랜드는 관심만 가진다고 키울 수 있는 게 아니다. 지속적으로 지켜보며 가꿔 나가야 할 생명체다. NBCI와 같은 브랜드 관련 지표를 주요성과지표(KPI:Key Performance Index)로 관리할 수 있는 경영자의 안목이 필요하다."

-NBCI에 있어서 개선할 부분은 없는가.

"우리 지표를 국제화하려는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지표로 키우겠다. 이를 위해 브랜드 자산의 가치를 화폐가치로 표현하는 방안 등을 연구 중이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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