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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5)「레저·스포츠」업종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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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부회인의 「스트레스」해소에는 안성마춤이라는 「볼링」장이 올 들어 절호의 경기를 누리는가하면 올해 첫선을 보인 영업용 「테니스·코트」 및 「하트·테니스」의 개발 등은 작년까지만도 미처 예측할 수 없었던 호황업종으로 「클로스업」되고있다.
이른바 「레저·스포츠」의 상업화 「붐」이 일기 시작한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2, 3년 전부터 두드러진 「레저·붐」과 「레저」 인구의 급증이 몰고 온 필연적인 추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볼링>
작년에 1만명 안팎이던 「볼링」인구가 올 들어 5만명선으로 늘었다.
지난 68년 미군이 사용하던 「워커힐·볼링」장(레인 4개)을 인수한 것이 국내 첫 도입이 되어 그해 1천명 정도이던 것이 5년만에 50배로 불어난 셈이다.
업소와 「레인」수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까지 「워커힐」·KBC·「센트럴」 등 3개소에 65개 「레인」 뿐이었으나 올해에는 「신즈」·「라이프」·낙원·천일·한강 등 서울의 5개 업소와 부산 2, 대구 4개소 등 9개소 1백39개「레인」이 증설되었고 연말까지 남송·오성 등이 추가될 예정인 것 등 전국적으로 16개 업소 3백개「레인」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볼링」인구에 비하면 「레인」수는 절대부족상태로 항상 초만원이다.
올해 「볼링」장을 찾은 사람은 연1백50만명으로 업소마다 약간 차이는 있겠지만 통틀어 3억∼5억원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추정되고 특히 내년에는 3백50만명 정도에 7억∼10억원의 수입이 예상된다.
현재 「볼링」장의 영업시간은 상오 9시30분부터 밤 10시까지. 한 사람이 공을 20회 굴리는 것을 1「게임」으로 요금은 2백원∼3백원. 그런데 1개 「레인」당 1시간에 4∼5「게임」만 소화시킬 수 있어 「레인」당 연중수입은 3백만원 안팎으로 평준화되어있다.
이는 「레인」당 시설비(평균) 2백50만원을 1년만에 뽑아낼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레인」의 평균수명은 유지만 잘한다면 5∼7년이어서 그동안 계속 수지를 맞출 수 있다는게 업자들의 이야기다. 한편 「볼링」 관계업종도 활기를 띠기 시작, 신력사 등이 공을 생산하여 개당 6천5백원∼8천원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코스모」물산(대표 김흥배)에서는 올해 「볼링」인구 1천만을 넘는 일본을 대상으로 공5천개를 첫 수출한데 이어 내년에는 2백50만「달러」어치를 수출할 예정이다.

<테니스>
지난 11월말 현재 「테니스」인구는 전국적으로 10만명 안팎으로 추산되고있다.
작년 5만여명에 비하면 꼭 2배. 내년에는 더욱 늘어날 것 같다는게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작년까지만 해도 이들은 은행·학교 등 비영리구장을 전전해야만 했다. 불과 40면에 지나지 않는 구장을 5만명이 쪼개쓰는데다 인구가 불어나는데 착안한 것이 올들어 본격적인 선을 보인 유료구장이다.
「필릭스」(대표 홍종호)가 지난 5월 개인 18만4천원, 가족 31만5천원 등의 회원제(종신)로 「스타트」하여 회원 4백여명을 모집한데 성공한 것을 전후로 용산·남경·김포·신촌·종암 등 6개 영업구장이 40개면을 갖추고 나타난 것이다.
따라서 서울의 경우 상업 「코트」40면과 비영리「코트」40면 등으로 면수로만도 작년의 2배가 되었다.
상업 「코트」의 경우 평일은 시간당 한면에 8백원, 공휴일에는 1천원∼1천2백원을 받고있는데 주말은 어디나 만원이고 평일에도 각 구장별로 평균 50∼60명이 붐비는 실정이다. 문제는 영업용「코트」가 수지를 맞추느냐 하는 것. 특히 「테니스·코트」는 도심부근의 면적을 차지하기 마련이어서 대지주인이 경영하거나 아주 대규모로 해야 수지를 맞출 수 있다는 것.
「필릭스」의 경우 서울근교인 경기도 원당에 12면을 마련하고 자가용 「버스」로 왕복토록 주선하고있는데 면당 공사비는 평균 2백50만원 안팎. 올해 성과가 좋아 내년 6월말까지 11면을 증설하고 「볼·머신」 2대의 도입도 서두르고있다.
이 같은 추세는 국내최대의 「래키트」 제조업체인 한일 「래키트」의 업무면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국내시장 「셰어」 95%인 한일은 연평균 40∼50%의 수요증가가 눈에 보인다고 밝히고 있다.
연간생산량은 「테니스」용이 7만8천여개로 그 중 30%를 수출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원자재인 「물뿌리칭칭」의 국내조달이 어려워 주문을 받고도 수출실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73년에는 일본의 유명 「메이커」인 「후다바야」와 계약, 연간 2∼3만개를 수출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대종품인 『한일(1천번)』이 3∼4「달러」선이다(국내시세 4∼5천원).
그런데 이 같은 「레저·스포츠·붐」은 「레저」의류 등 관계산업도 차차 성장업종으로 이끌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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