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14년의 대가 4천만 「엥」을 지급하라|장훈 동영 구단과 연봉 보너스 투쟁|규정 보너스 외 「알파 천만엥」 더 요구

일본 「프로」 야구의 재일 교포, 장훈 (동영 「플라이어즈」 소속) 선수가 입단 14년의 「보너스」와 내년의 계약 경신을 놓고 일정 총계 4천만「엥」을 구단 측에 요구. 불원간 불꽃 튀는 교섭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모친과 함께 귀국, l개월 동안 한국에 머물렀던 장훈은 지난 9일 일본에 돌아갔는데 그 즉시 「매스컴」의 각광 속에 「보너스」와 연봉 경신 액수 4천만「엥」(추정)을 강력히 요구, 올해의 일본 「프로」 야구계에 가장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올해로써 동영 입단 14년인 장훈 선수가 규정에 따라 받을 특별 「보너스」는 6백90만「엥」.
그러나 대형 선수에게는 규정액 이외에 「알파」가 붙기 마련이어서 장훈 선수는 1천만「엥」 을 더 얹어 줄 것과 올해의 연봉 2천만「엥」을 내년에는 2천3백만「엥」으로 경신해 줄 것을 요구해 그 액수는 4천만「엥」에 이르고 있는 것.
장 선수는 14년 동안 「퍼시픽·리그」의 수위 타자 6회 (그중 70년의 3할8푼3리는 일본신기록)로 거인의 「나가시마」 (장도) 와 함께 일본 최다 기록이며 통산 타율은 3할2푼4리로 일본 최고.
더우기 올해의 수훈타 (안타에 의한 선제, 동점, 역전타, 승점 등)는 거인의 왕 선수보다는 3개가 적은 24이지만 이는 「나가시마」와 맞먹는 것으로 그 만큼 「팀」에의 공헌도가 높았다.
그런데도 올해 「나가시마」의 연봉 4천7백만「엥」, 왕의 4천6백80만「엥」에 비하면 장훈의 연봉 2천만 「엥」은 너무도 적었다.
이같이 「퍼시픽·리그」 제1의 최다 기록을 갖고 있는데다가 이제까지 자신이 너무 대우를 못 받았기 때문에 이번만은 자기의 주장을 관철하겠다는 것이 장훈 선수의 태도.
그러나 재정면에서 빈약한 동영 구단은 개인의 기록과 구단의 운명이 걸린 관중 동원과는 상관이 없었다고 하면서 장훈의 이런 요구에는 응하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트레이드」 선수로 내놓을 눈치마저 보이고 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교섭에 아무 진전이 없는데 장 선수는 이제까지 14년 동안은 구단 측에 양보해 왔지만 이번만은 그럴 수 없다고 버티고 있어서 그 결말을 쉽게 예측할 수 없다.
【동경=박동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