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말할 수 있다" 재소 전 일보 수상 재임 7년을 회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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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자민당은 총선에서 지속 집권을 굳힌 것과 때를 같이하여 전 총리 사또(우등영작) 의원이 유달리 눈에 띄는 장발을 매만지며 집권 7년 7개월의 후일담을 폈다. 근작 문예춘추 신년 특별호에서 『이젠 말할 수 있다』는 제목으로 우등전수상은 정치·외교·경제·교육, 그리고 재상도에 대해 퇴임 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우선 장발의 달라진 인상을 지적 받은 사또는 『장발이 적극 화 법』이라고 했다. 『장발은 젊은 사람의 독점물로 만드는 것이 아깝기 때문이고 머리를 길게 기른 것이 소극적이거나 중동무이가 아니고 그 의욕적인 면을 산다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평판은 괜찮다』고 했다. 그는 백발을 검게 물들이고 출진한 평가의 무사인 우등실성의 고사를 인용, 청년 우등영작도 괜찮치 않느냐고 반문 할 정도로 쾌활.
사또는 그의 집권기의 최대치적으로 일컬어지는 오끼나와 반영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었던 것에 그의 소신을 피력, 일에는 순서가 있는법 이라고 말했다. 즉 일부에서 소립원저도는 반환되었는데 오끼나와 반환은 왜 늦어졌는가 하고 따지지만 만약 오끼나와가 먼저 반환됐더라면 소립원서도는 반환되지 못했을 거라고 대답했다.
또한 그는 드골 전 프랑스 대통령, 윌슨 전 영국수상, 케네디 전 미대통령으로부터 정치신념을 배웠다고 술회하고 있다. 특히 케네디를 방문하였을 때의 인상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고『내가 케네디를 만난 것은 마침 운명의 날로 쿠바 위기가 절정에 달해 전세계는 세계3차대전이 일어나지 않나 하고 숨을 죽이고 주시할 때였지. 내가 응접실에서 케네디 대통령을 기다리는 동안 케네디는 인공위성으로 찍은 쿠바의 소련 미사일 기지 사진을 들고 소련대사에 당장 철거하도록 강경히 요구, 나는 그때 자국의 안전을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하는 교훈을 목격 할 수 있었다.
금년 4차방에 관해서도 사회당은 필요 없는 짓이라고 반대하고 있지만 사실 나라를 방위하기 위해서는 이중 삼중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사또는 열을 올리고 있다.
그는 각국은 각자 자국의 경제력에 상응하는 군사력을 가지려 하고 있고 집단안전 보장체제를 설정하는데 현재로서는 가장 상책인 것에 틀림없다고 말하였다. 또 사또는 사회당이 주장하는 불전조약체결에 관해서는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만하다고 생각한다고.
사또는 시비 많았던 일·중공 정상화에 대해 현실론을 들고 있다.
즉 중공의 국제사회 복귀를 당해 일본의 국익을 지키기 위해서는 장계석 정부에 대한 신의보다는 대만에 있어서 일본의 국익을 지키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만약 대만에서 트러블이 야기될 때 누구를 상대로 교보 하는 것이 좋은가는 아무리 생각해도 난문제 라는 것이다. 미국은 이런 점에서 분명히 하고 있는데 결국 유엔의 결의가 어떻든 대만과 미국을 규제하는 것은 조약, 따라서 조약 이전적으로 우선한다는 이야기다.
사또는 일·조약적이 결코 아니고 일·화 평화 조약이었다는 것을 거듭 강조하는 것을 잊지 않고 있다.
사또는 일·중공복교를 둘러싸고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면도 있다면서 이 점에 관해서는 신문을 위시하여 매스컴이 반성을 해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놓기도 하였다.
또 그는 매스컴 이야기가 나온 김에 한마디를 더 붙이고 있다. 제발 매스컴에 원하건대, 그것은 근거 있는 비판만을 해 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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